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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100세 시대] 연금수령, 어떻게 해야 할까

월급처럼 규칙적으로 받고 싶을 땐 정액형

정한기간 동안 수령 원하면 정률형 선택을

김진웅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수석연구원

최근 금융감독원의 '통합 연금포털'이 오픈 됐다. 그 동안 한국 사람들의 전반적인 노후준비 수준이 취약하다는 이야기들은 많이 들었지만, 막상 개개인의 노후준비 상태가 어떤 지는 직접 금융사를 방문해 확인하기 전에는 알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없었다. 노후를 설계함에 있어 가장 중요한 내용 중 하나가 바로 '나중에 연금을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인데 연금전문가가 아닌 이상 연금수령액을 쉽게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통합 연금포털'을 통해 스스로 노후준비 상태를 수시로 진단할 수 있게 됐으니 국민들의 좀 더 적극적인 연금자산관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된다.

하지만 여기서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연금수령 방법에 대한 이해다. 베이비 부머 세대들의 은퇴가 시작되며 실제 연금을 수령해야 되는 경우들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아직 어떻게 연금을 수령해야 좋고 지금 받고 있는 연금수령 방식이 나중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 지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따라서 연금수령 방법에 대한 기본적인 구조를 이해하고 어떤 방법이 자기에게 알맞은 지 미리 알아보아야 한다.

연금수령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로 많이 이용되는 방식은 정액형과 정률형이다. 먼저 정액형은 정해진 기간이나 사망할 때까지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받는 방법인데 생활자금이 월급처럼 규칙적으로 확보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이 좋아할 만하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정액형이라고 해서 무조건 연금액이 절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연금상품의 적용금리가 고정금리라면 연금수령기간 동안 100% 정액지급이 가능하겠지만 최근 연금상품들은 변동금리 상품들이 많다. 따라서 금리가 떨어지면 이를 반영하여 연금액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자신의 연금상품이 고정금리 상품인지 변동금리 상품인지 반드시 확인해보자. 연금펀드와 같이 실적배당형 상품인 경우 정액형을 선택하면 금액은 변하지 않겠지만 연금수령기간이 변할 수 있다. 연금액을 적게 설정하거나 수익률이 좋으면 연금수령기간이 늘어나고 연금액을 많게 설정하거나 수익률이 나쁘면 연금수령기간이 줄어들게 되니 연금설계 시 이를 감안해야 할 것이다.



정률형은 수령기간이 정해지면 연금자산을 잔여횟수 동안 같은 비율로 나누어 받는 방법이다. 따라서 변동금리 상품이거나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영되는 경우 매번 받은 연금수령액이 수익에 따라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정률형은 규칙적인 연금액을 받기는 어렵지만 정한 기간 동안 계속 연금을 받고 싶은 사람들이 활용하기 좋다. 특히 연금저축계좌 내에서 실적배당이 되는 금융투자상품의 비중이 높은 경우 자산가치 변동이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연금수령기간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정률형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만약 연금액의 변동을 최소화하고 싶다면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하면 된다.

연금자산을 만들어 갈 때는 수익률과 위험관리가 중요한 요소이지만 연금수령 시에는 연금을 어떻게 나누어 받느냐가 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 전 연금수령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효과적인 100세시대 자산관리의 밑거름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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