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기관 "길게보자"… 중국 본토 주식투자 확대

"지금 부진해도 장기적 유망"<br>군인공제회 100억 추가 투입<br>국민연금 등도 꾸준히 늘려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주식투자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지금 당장은 중국 증시가 주춤거리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시장 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는 지난달에 운용수익률이 좋은 위탁운용사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에 100억원의 자금을 추가 집행해 중국 본토 A주식 투자 규모를 300억원으로 확대했다. 이에 앞서 군인공제회는 지난해 12월 이스트스프링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각각 100억원씩 200억원의 자금을 맡긴 바 있다. 지난달 기준 '이스트스프링 차이나 드레곤 A주식 증권투자신탁'의 수익률은 12.4%를 기록했으며, '미래에셋 차이나 A주식 증권투자신탁1호'는 3.8%의 수익률을 보였다. 전체 수익률은 8.1%다.

자산 규모가 400조원에 달하는 세계 3위의 연기금인 국민연금도 작년 초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CSRC)로부터 중국 본토 주식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QFII) 자격을 취득하고, 지난해 하반기에 위탁운용사를 선정해 1억 달러 가량을 투자중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 투자 확대는 기금의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이고, 투자다변화 전략의 일환으로 향후 신흥 시장 투자확대의 거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행정공제회 역시 현재 전체 해외주식 투자의 20% 정도인 1,000억원을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특히 "올해 초부터 매달 100억~200억원 정도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하고 있어 전체 투자 규모는 꾸준히 늘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연기금들이 중국에 눈길을 돌리고 있는 것은 장기적인 측면에서 증시의 성장전망이 밝기 때문이다. 김대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이사는 "내부적으로는 올해 상해종합주가지수가 2,000~2,6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는데, 현재 2,200선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하방 위험이 줄어들었다"며 "오히려 지금이 저점에 가깝기 때문에 투자 하기에는 좋은 시점"이라고 밝혔다. 실제 현재 중국 증시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5배 수준으로 10년 평균(PER 18배, PBR 2.5배)대비 최저 수준이다.

조지연 신한금융투자 글로벌사업부 과장은 "중국 증시의 외국인 투자 비중은 1.5% 정도에 불과하며, 지나친 규제로 수급의 문제가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해결될 부분이기 때문에 단기 차익이 아닌 긴 안목으로 투자를 결정하는 기관투자가들에게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중국의 QFII 누적한도는 지난 2002년 40억달러에서 지난해 800억달러로 증가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달에"중국 본토 주식이 MSCI 이머징마켓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신한BNP자산운용은 중국 본토 주식이 MSCI에 편입될 경우 시가총액이 6% 정도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