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측은 29일 다음달 2일 도청 조례보고 때 대선 출마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출마 선언에서 오는 2013년부터 '평등사회' 체제의 시작을 알리며 '평등의 가치를 최우선적으로 추구해나갈 것'임을 밝힐 계획이다. 김 지사는 마을 이장에서 행정안전부 장관까지 오른 경력이 자신의 책 제목처럼 '아래에서부터' 서민과 함께해온 이미지와 부합해 출마 선언 장소로 전남 해남군 땅끝마을을 선택했다. 김 지사의 한 측근은"호남의 지지를 끌어올리려는 전략적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정정당당하게 대선 경선에 나선다는 뜻에서 지사직 사퇴도 확정하고 다음달 1일 서울 대학로에서 외곽 지원조직인 '피어라 들꽃' 창립식에 참석해 이 같은 의지를 재차 강조할 예정이다. 김 지사 측 김재윤 의원은 "경남권 득표에 부정적 영향이 없다는 자신감과 판단이 섰다"면서 "대통령을 꿈꾸는 사람이 도지사 사표를 가슴에 품고 있으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문재인 후보는 "(지사직 사퇴가) 경남도민에게 실망을 줘 대선 때 경남에서 지지를 얻는 데 어려움을 줄지 모른다"며 지사직을 유지한 채 경선에 나설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정세균 후보도 "김 지사가 도전한다면 지사직을 갖고 하는 게 낫지 않나 싶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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