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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 “感 잡았어”

최경주(33ㆍ슈페리어ㆍ테일러메이드)가 부진 탈출의 청신호를 밝혔다. 최경주는 16일 텍사스주 어빙의 포시즌스TPC(파70ㆍ7,17야드)에서 벌어진 미국 PGA투어 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560만달러) 첫날 3언더파 67타를 쳤다. 보기 3개가 아쉬웠지만 최경주는 버디 6개를 뽑아내며 한동안의 침체에서 벗어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일 HP클래식 1라운드(65타) 이후 8번째 라운드 만에 60타대 스코어를 기록한 것도 고무적이다. 단독선두 제프 슬루먼(미국ㆍ63타)과 4타차 공동34위에 랭크된 최경주는 무려 11명이나 몰린 공동5위 그룹에 2타밖에 뒤지지 않아 상위권 도약의 발판은 마련한 셈이다. 이날 아이언 샷은 그린적중률 78%를 기록하며 여전히 위력을 발했고 특히 최근 2개 라운드에서 홀당 2개에 육박했던 퍼팅도 1.57개로 줄어들어 정상을 되찾았다. 투어 통산 6승의 중견 슬루먼은 정교한 퍼팅을 앞세워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았으나 짐 퓨릭, 케빈 서덜랜드, 빌리 안드레이드(이상 미국) 등이 1타차로 압박하고 있고 필 미켈슨(미국), 비제이 싱(피지) 등도 2타차 공동5위에 포진해 있어 선두 고수를 자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박민영기자 mypar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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