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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논술고사 출제경향

서울대, 교과서 연계 제시문·주제 많아<br>연대·고대는 제시문 어렵고 길어··· "2010학년도엔 영어 제시문 출제 가능성"

유 병 화 비타에듀 평가이사

2009학년도 정시 논술고사가 모두 끝났다. 정시모집에서 많은 대학이 논술고사를 폐지했지만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인문계열을 중심으로 논술점수를 반영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학적 풀이과정 문제가 일부 출제돼 본고사 논란이 일기도 했지만 교과서 지문을 다수 활용하고 비교적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2010학년도 입시 준비를 준비하는 예비 고3 수험생을 위해 서울대 등 주요 대학들의 논술고사 출제 경향을 살펴본다. ◇서울대는 교과 과정과 연계= 교과서를 활용한 쉬운 제시문이 많았고 주제도 교과과정과 연계된 것이 많았다. 2008학년도에는 3개 큰 문항에 소논제 9개로 한 논제당 보통 400∼800자 답안을 요구했는데 2009학년도는 문항 3개에 소논제 4개로 논제당 짧게는 800자, 길게는 1,800자의 긴 글을 작성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제시문은 주로 교과서에서 나왔지만 논제에서 요구하는 답안은 제시문에 없는 교과서 내용을 바탕으로 해 평소 교과서를 충실히 하지 않았다면 글을 매우 곤란 했을 것이다. 자연계열은 고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4개 문항이 출제됐는데 소논제와 제시문의 수가 다소 줄고 특정 값을 구하는 계산보다는 설명이나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았다. 과학 3문항, 수학 1문항이 출제됐는데 수학 문항은 교과와의 관련성은 높았지만 일부 논제에서 고난도의 풀이형 문제가 포함돼 매우 어려웠다. ◇제시문이 어려운 연세대= 전반적으로 제시문이 어렵게 나와 논제를 이해하고 서술하기가 쉽지 않았다. 제시문으로는 창조와 파괴에 관한 니체의 '유고'와 경제학자 슘페터의 '자본주의, 사회주의, 민주주의',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 미국의 실질 가계 소득증가율에 관한 도표 등 이상 4개의 자료가 출제됐다. 총 3문항이었고 '창조'와 '파괴'의 관점에서 제시문을 비교해 서술하라는 문제와 제시문 중 역사 해석의 관점으로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글을 선택해 해당 글에 담긴 입장에서 다른 제시문의 주장을 비판하는 문제, 제시문 주장에 근거해 도표로 제시된 통계 자료를 해석하는 문제가 출제됐다. ◇고려대는 제시문이 길어= 인문계열에서만 논술을 실시한 고려대는 제시문이 길어서 까다로웠다. 도덕적 실천과 공감에 관한 상관관계를 밝히는 논제가 특히 까다로웠으나 나머지 문제는 평이한 편이었다. 통합논술의 유형이 유지됐고 제시문의 개수, 답안 분량 등이 다소 늘어났다. 또 2학기에 치러진 수시 논술과 달리 수리형 문제는 출제되지 않았다. 첫째 문제는 긴 제시문을 요약하도록 했는데 분량이 많고 내용이 복잡해 정확하고 빠른 독해 능력이 필요했다. 둘째 문제는 세 개의 제시문 들을 비교한 뒤 상관관계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문제였다. 마지막 문제는 장티푸스와 체온 저하증에 처한 아이를 돕는 방법에 관해 서술하는 문제가 출제됐는데 논리적 추론에 익숙하지 않은 수험생들이 어렵게 느끼는 유형이어서 변별력이 가장 높았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0학년도 논술 출제경향 전망= 대부분의 주요대가 정시에서 논술을 폐지했지만 사실상 수시 모집에서는 오히려 논술의 반영 비율을 늘리는 추세이기 때문에 논술의 중요성은 여전히 크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수시 모집의 확대로 인해 논술이 좀 더 심화된 형태로 출제될 가능성이 높아 그 중요성은 과거에 비해 결코 줄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또 논술고사 가이드라인이 폐지됨에 따라 영어 제시문을 활용한 문제가 출제되거나 본고사 형태의 논술고사가 다소 출제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수능에서 어느 정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완전한 본고사형보다는 본고사 유사 형태의 문제와 지문의 일부를 영어로 제시하는 형태로 출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평가 기준을 명확히 하기 위해 수험생의 논술 능력을 과정 중심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다문항 방식의 통합논술은 올해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고난이도 문제, 교과서와 관련된 배경지식을 요구하거나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 과정을 서술하는 문제들도 다수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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