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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된 우즈 "아내에 우승 선물"

본인 주최 AT&T내셔널 출격… 미켈슨·싱·스콧등 상위랭커 총출동

“기저귀 갈고 우유 먹이느라 밤 잠을 설친다”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자신이 호스트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AT&T내셔널(총상금 600만달러)에 출전한다. 아이 셋을 기르고 있는 최경주(37ㆍ나이키 골프)도 출전, 우즈를 비롯한 쟁쟁한 정상급 선수들과 기량을 다툰다. 대회가 펼쳐지는 곳은 메릴랜드 주 베데스다 콩그레셔널 골프장(파72ㆍ7,278야드). 워싱턴DC 도심에서 1시간도 안 되는 곳에 자리잡은 이 골프장은 US오픈을 2번 개최한 곳으로 파인밸리, 오거스타 내셔널, 윙드 풋 등 다른 메이저 대회 개최지들과 함께 세계 100대 코스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명문 코스. 역대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계 고위 인사들이 자주 찾는 곳이다. 대회를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기 때문에 대회 호스트가 된 우즈는 대회 기간이 미국의 독립 기념일(7월4일)에 맞물려 있고 지난해 타계한 아버지 얼이 미국 육군 특전부대 퇴역 장교라는 점 등을 고려해 워싱턴 DC인근의 이 골프장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즈는 또 출전 선수를 80명 안팎으로 제한, 인비테이셔널 대회로 치를 계획이었으나 선수들의 불만이 제기되자 120명으로 출전 선수 숫자를 늘렸다. 그러나 통상 144명인 ‘풀 필드(Full field)’ 경기가 아닌 탓에 출전 선수들은 대부분 상위 랭커들로 채워졌다. 손목 부상으로 한동안 고전했던 왼손잡이 필 미켈슨(미국)과 상금랭킹 3위 비제이 싱(피지), 신세대강호 애덤 스콧(호주) 등이 총출동한다. 세계랭킹 50위가 모두 나왔던 메모리얼 토너먼트에서 정상에 올랐던 최경주도 당당한 우승후보. US오픈이후 2주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던 그는 휴식을 취하면서도 샷 감각 조율을 게을리 하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도 상위권 입상을 노리고 있다. 한편 누구보다 관심을 끄는 선수는 역시 우즈다. 자신이 주최하는 경기로 상금을 전액 재단 측에 기부할 예정인 그는 ‘아빠’가 된 뒤 처음 출전하는 경기인 만큼 반드시 우승해 아내 엘린에게 트로피를 바치겠다는 각오. 우즈는 대회장에 도착한 뒤 인터뷰를 통해 아내 출산의 뒷이야기를 들려주며 그 각오를 내비쳤다. “2주 전 US오픈 개막때부터 아내 엘린이 출산을 위해 병원에 있었다. 정말 아내와 함께 있고 싶었지만 의사의 권고로 경기에 나가게 됐다”는 그는 “생명을 위협 받는 상황이 아니었지만 엘린에게는 몇 가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경기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했다. 또 “첫 아이 출산은 우승보다 값진 것을 줬다”며 ‘US오픈 때 18홀 연장으로 갔다면 어떻게 할 것이었냐’는 질문에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딸이 아버지의 날에 태어 났기 때문에 의미 있는 이름을 붙이고 싶었다. 내 아버지는 내가 태어날 때부터 나를 샘이라고 불렀다”며 딸의 이름을 ‘샘 알렉시스’로 정한 이유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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