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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사업장 환경 백혈병 발병과 무관"

임직원 건강증진 제도 대폭 개선

그동안 발암 가능성 논란을 빚어온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의 근무환경이 암 발병과는 무관하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모든 사업장에 선진 보건문화를 구축하고 임직원 건강증진 제도를 개선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삼성전자는 14일 경기 기흥 반도체 공장에서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미국 안전보건 컨설팅 회사인 인바이런에 의뢰해 진행한 반도체 생산라인 근무환경에 대한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폴 하퍼 인바이런사 소장은 “조사대상 생산라인을 정밀조사한 결과 백혈병이나 림프종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어떤 과학적 인과관계가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조사대상 라인인 기흥 5라인,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을 직접 정밀조사한 결과 모든 측정항목에서 위험물질에 대한 노출 수준이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사업총괄 사장은 “객관성과 투명성을 가진 제3의 기관을 통해 재조사했다”며 “최종 보고서가 나오면 납품업체나 회사의 기밀사항을 제외하고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건강연구소 역할과 위상 강화 ▦임직원 토털케어시스템 구축 ▦퇴직 후 암 발병자 지원방안 검토 등을 골자로 한 건강증진 제도 개선방안 실행에 착수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장만을 대상으로 한 건강연구소의 역할을 삼성전자 모든 사업장으로 범위를 넓히고 전문인력도 현재 8명에서 오는 2013년까지 23명으로 3배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또 종합건강 케어센터를 구축해 입사에서 퇴사까지 홈닥터 수준의 건강 개별관리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특히 퇴직 후 암 투병 임직원들에 대한 지원방안도 만들기로 했다. 치료대상은 검토 중이며 조만간 세부 지원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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