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넥센타이어-미쉐린 제휴협상 틀어지나


넥센타이어와 미쉐린간의 전략적 제휴 협상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

넥센타이어 관계자는 11일 서울경제와 전화통화에서 “미쉐린과 합작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조건이 맞지 않아 현재는 협의가 스톱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넥센타이어는 지난 8일 장 마감뒤 공시를 통해 “미쉐린과 합작규모, 기타조건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나 당사 제시조건과 일치하지 않아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힌 바 있다.

넥센타이어와 미쉐린의 업무 제휴는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는 사업으로 평가됐지만 최근 타이어 업황이 좋아지면서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쉐린은 지난해 11월 한국타이어의 보유지분 9.98%를 매각해 6,230억원을 회수했다. 한국타이어 지분정리 이후 성장성 높은 아시아시장 공략을 위해 미쉐린이 넥센타이어와 전략적 제휴를 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었다. 미쉐린은 지난 2003년 한국타이어로부터 주문자생산방식(OEM)으로 물품을 공급받아 북미시장에 수출한 전례가 있어 이번에는 넥센타이어와 제휴를 통해 아시아 시장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넥센타이어는 2018년까지 창녕공장 생산량이 연 2,100만개로 증가하는 등 글로벌 생산이 5,100만개까지 늘어나 판매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면서 타이어 업계의 수익성이 좋아진데다 넥센타이어의 브랜드 가치가 상승하면서 협상이 틀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타이어업계의 수익성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천연고무 가격이 지난해 2ㆍ4분기를 고점으로 톤당 4,000달러 이하에서 안정되고 있다. 원재료 가격인하 효과 덕분에 넥센타이어는 지난 1ㆍ4분기에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5% 증가한 476억원을 거뒀다.



타이어 업종을 담당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미쉐린과 넥센타이어가 전략적 제휴를 맺는다면 한국타이어 방식처럼 OEM계약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넥센타이어 입장에서 보면 현재 매출과 수익성 증가가 뚜렷한 데다 브랜드 가치도 높아지고 있어서 굳이 눈높이를 낮춰 OEM계약을 맺을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신사업전략부장은 “미쉐린은 2015년까지 중국, 브라질, 인도에 총 28억 유로의 자본을 투입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며 “최근 미쉐린의 자료를 살펴보면 한국기업과의 전략 제휴 가능성은 언급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미쉐린과의 협상 결렬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넥센타이어는 이날 기관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250원(1.2%) 오른 2만1,000원에 마감됐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