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경찰 관계자는 "김 판사가 출석하기 어렵다는 의사를 자문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판사는 변호인을 통해 정식선임계를 제출하고 연기요청서를 제출했다. 당초 이날까지 출석해달라고 요청한 경찰은 김 판사와 출석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김 판사는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에게 '아내를 비난한 네티즌을 기소해달라'는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 검사는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진술서에서 "사건을 배당 받은 며칠 후 김 판사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김 판사가 '나 의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말도 안 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빨리 기소해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검사의 후임으로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을 기소한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는 기소 청탁 논란과 관련된 진술서를 지난 13일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에게서 추가 진술 요청을 받은 박 검사는 12일 질문지를 받아갔지만 이날까지 제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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