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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석유시설 테러 불구 美 유가 하락
입력2004-06-16 08:10:25
수정
2004.06.16 08:10:25
이라크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에도 불구하고 공급 증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미국 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7주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15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7월 인도분 선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0센트 (1.1%) 하락한 37.19달러로 마감됐다. 이는 지난 4월26일 이후 최저치다.
앞서 영국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 인도분 역시 배럴당 20센트(0.6%) 하락한 35.29달러로 장을 마쳤다.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로 이라크 석유 수출이 중단됐다는 소식으로 이날 NYMEX원유 선물 가격은 38.40달러까지 올라섰으나 16일 발표될 석유수급 통계에서 미국의원유 공급과 재고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으로 장 후반들어 반락세로 돌아섰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이라크 테러사태에 대한 즉각적 반응으로 원유가가 일시상승했으나 국제 석유시장 수급에 큰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분석에 따라 다시하락했다고 풀이하면서 단기 유가의 흐름은 미국 석유 수급상황에 크게 좌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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