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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車빅3 "中서 부품생산하라"

생산비 절감 위해 하청업체에 현지생산 독려<br>납품가 中기업 보다 높으면 거래중단 위협도

GM, 포드 등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이 생산비를 절감하기 위해 부품업체들의 중국 현지 생산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다. GM 등 미국 3대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인하경쟁은 갈수록 격화되는 반면 비용이 상대적으로 싼 해외에서의 자동차 생산을 늘리는 것이 어렵게 되자 자사에 부품을 공급하는 하청업체들이 중국현지생산을 늘려 보다 싼 값에 부품을 공급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미국의 자동차업체들은 현재 해외생산을 늘리고 싶어도 불가능한 형편이다. 미국 자동차산업노조와 체결한 일자리보호협약에 따라 생산라인을 추가로 해외로 이전하는 것이 벽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도요타 등 외국업체들과의 가격경쟁이 날로 치열해져 수익을 늘리기 어려운 것도 부품업체들의 해외생산을 독려하는 한 배경이다. 특히 GM 등 빅 3는 중국업체의 납품가격에 맞추지 않을 경우 거래를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알루미늄 휠 제조업체인 슈피어리어 인더스트리즈 인터내셔널은 올 초 1,000만~2,000만달러를 투자해 중국 상하이에 알루미늄 휠 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했다. 스티브 보릭 슈피어리어 사장은 “자동차 부품공급가격을 인하하라는 압력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특히 중국 업체의 납품가를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중국 현지생산을 늘리는 게 유일한 대책”이라고 말했다. 포스터 일렉트릭도 지난해 자동차용 스피커 생산라인을 멕시코에서 중국으로 이전했다. 포스터 일렉트릭은 중국 이전과 함께 포드자동차에 대한 납품가격을 20%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밖에 미국 부품업체 가운데 중국생산비중이 가장 높은 델피의 경우 중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긴 후 생산비용을 40%나 절감했다. 이처럼 부품업체들의 중국행이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것은 임금 등 생산비용이 미국보다 월등히 낮아 운송비를 고려하더라도 생산비용을 20~40%나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의 평균 임금은 시간당 0.9달러에 불과한 반면 미국의 경우 22.5달러에 달해 엄청난 생산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자동차업체들의 중국산 부품구매확대도 부품업체들의 중국이전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드는 지난 2002년 중국구매사무소를 개설해 조만간 중국산 부품구매규모를 연간 수십억달러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GM도 지난 97년 베이징에 부품구매사무소를 만든 후 부품조달 규모를 늘려나가고 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산 부품수입액은 10억달러로 전년보다 23%나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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