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外人 13일연속 팔자…불안감 증폭

'셀 코리아' 오나‥환차익노린 대규모 매도땐 환율·주가 동시폭락 가능성

外人 13일연속 팔자…불안감 증폭 '셀 코리아' 오나‥환차익노린 대규모 매도땐 환율·주가 동시폭락 가능성 환율과 주가가 동시에 폭락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우려되고 있다. 급락하는 환율이 외국인투자가의 '셀 코리아'를 부추길 수 있다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주식을 대규모로 내다 팔 경우 가능한 이야기다.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팔아 달러를 사서 나갈 경우 주가는 떨어지더라도 환율은 오르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최근에는 외국인이 주식을 대거 매도했음에도 불구, 국내 기관들의 달러 매도세가 워낙 강해 외환시장과 주식시장이 동시에 하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투자가들이 최근 13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는 등 외환위기 이후 최장 순매도 행진을 벌이는 가운데 달러 환율이 최근 6일 새 15원이나 하락, 이 같은 '동반 하락세'가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외환당국의 대응도 어려워졌다. 국정감사에서 '과도한 개입에 따른 거액의 매매손'에 대해 혼쭐난 상태에서 이전처럼 자유롭게 시장개입에 나서기가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초 외국인들이 우량주를 많이 사들인 데는 원화 저평가에 대한 기대도 작용했다"며 "인위적인 가격조정은 언젠가 한계가 오게 마련이어서 한꺼번에 원화절상 압력이 반영될 경우(환율이 떨어질 경우) 증시까지 폭락, 엄청난 비용을 치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 과장은 "최근 일주일 새 엔ㆍ달러 환율은 3% 가까이 떨어진 반면 원ㆍ달러 환율 하락폭은 1.5%"라며 "외국인투자가들의 역송금 달러 매수세가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반론도 있다. 외국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한국 주식을 내다 판다면 주식매각 대금으로 받은 원화를 외환시장에서 달러로 바꿔야 하는데 그런 움직임은 아직 감지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강길상 한은 주식시장팀장은 "삼성전자를 빼면 이달 들어 외국인들은 오히려 2,2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의 매도 우려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이주호 HSBC 이사는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를 환차익 실현 목적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외환시장에서 아직 외국인 역송금 달러 매수세로 잡히는 것이 별로 없다"고 설명했다. 이 이사는 "다만 환율과 증시가 동시에 내려가는 상황은 매우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동반 하락세가 지속될 경우 우려했던 상황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경고다. 윤혜경 기자 light@sed.co.kr 입력시간 : 2004-10-2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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