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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 한국 첫 金 "이변은 없었다"

막판 이호석-성시백 충돌로 은·동메달 아쉽게 놓쳐<br>쇼트트랙 男 1,500m

'효자종목' 쇼트트랙에서 이변은 없었다. 이정수(22ㆍ단국대)가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우승하며 설날 기분 좋은 새해 인사를 전했다. 이정수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대회 첫날 결승에서 2분17초611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009-2010시즌 월드컵 랭킹 1위에 오르는 등 최상의 컨디션을 보였던 이정수는 생애 첫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표팀 선배 이호석(25ㆍ고양시청)과 성시백(24ㆍ용인시청)을 따돌리고 새로운 에이스로 떠올랐다. 초반 레이스는 캐나다의 장 올리비에가 선두로 나섰지만 6바퀴를 남겨둔 지점에서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와 이정수가 선두를 다투기 시작했다. 8년 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에게 뼈아픈 실격패를 안겼던 오노가 계속 몸싸움을 벌이며 자극했지만 이정수의 패기가 돋보였다. 이정수는 선두로 치고 올라온 뒤 조금씩 차이를 벌리며 단독 질주했다. 중간에 처져있던 성시백과 이호석도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잇따라 오노를 추월해 한국이 금ㆍ은ㆍ동메달을 싹쓸이하는 듯했다. 하지만 뒤따라오던 이호석이 결승선을 앞두고 마지막 코너를 도는 순간 무리하게 안쪽으로 파고들다 성시백과 부딪쳐 같이 넘어지고 말았다. 이정수는 함박 웃음을 지으며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성시백과 이호석은 함께 뒹굴었고 뒤따라오던 오노와 JR 셀스키(이상 미국)가 행운의 은ㆍ동메달을 따냈다. 성시백은 5위로 처졌고 이호석은 실격 처리됐다. 대회가 끝난 다음날인 15일 이호석은 성시백의 어머니 홍경희씨를 찾아 머리를 숙이며 전날 충돌사고의 미안함을 전했고 홍씨는 이호석의 손을 잡고 괜찮다는 말을 전한 뒤 두팔로 안아줬다. 홍씨는 "속은 상하지만 모두 아들 같다"며 "시백이도 전화통화에서 '엄마 나 괜찮아요'라고 말해왔다"고 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을 입지 않은 이호석과 성시백ㆍ이정수는 18일 남자 5,000m 계주에 함께 나와 금메달 합작에 나선다. 지난 14일 열린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조해리(고양시청), 이은별(연수여고), 박승희(광문고), 김민정(전북도청)이 출전해 미국과 네덜란드 등을 압도적인 차이로 따돌리고 조 1위로 결승에 올랐다. 결선은 25일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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