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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盧대통령의 자원외교 성과 극대화해야
입력2006-05-14 16:28:09
수정
2006.05.14 16:28:09
노무현 대통령이 몽골ㆍ아제르바이잔ㆍ아랍에미리트를 순방한 에너지ㆍ자원 외교를 마치고 오늘 귀국한다.
몽골에서는 총 매장가치 300억달러로 추정되는 오유톨고이 동광산 개발에 참여하기로 합의했고 아제르바이잔에서도 20억배럴의 카스피해 유전광구 공동개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마지막 방문국인 아랍에미리트와도 앞으로 에너지ㆍ자원 협력방안을 모색하기로 해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는 평이다.
에너지 및 자원 확보전쟁은 날로 거세지고 있다. 일부 산유국이 원유 국유화 조치를 취한데다 에너지와 자원의 거대 소비국인 중국이 구리ㆍ아연 등의 사재기는 물론 원유 비축량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해 원자재 대란까지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은 정상까지 나서 에너지 및 자원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노 대통령의 연이은 에너지ㆍ자원외교를 평가하는 까닭도 바로 여기에 있다.
이번에 찾은 3개국은 에너지ㆍ자원면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석탄ㆍ동ㆍ우라늄 등이 풍부하게 매장된 몽골은 지하자원 부국이자 중앙아시아로 나가는 전진기지이고 아제르바이잔은 카스피해가 새로운 에너지 자원 매장지로 떠오르고 있어 석유 메이저들이 총집결하는 곳이다. 아랍에미리트는 우리가 두번째로 원유를 많이 수입하는 나라다. 이러한 국가와 협력을 다짐했다는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지난 3월의 아프리카 3개국 순방도 그렇지만 이번 3개국 방문도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빈틈없이 해 열매를 맺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국 정상간의 합의는 의례적인, 즉 양국이 협력하자고 뜻을 모은 데 불과하다. 이를 바탕으로 씨를 뿌려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은 정부와 기업이 할 일이다.
정부는 정상회담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기업이 진출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은 물론 각종 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기업도 이들 3개국은 에너지 및 자원 확보뿐 아니라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우리의 잠재시장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경제발전 경험만으로도 이들 3개국과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자긍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진출해 정상회담의 과실을 거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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