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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 틈새 車시장 ‘두각’
입력2004-03-01 00:00:00
수정
2004.03.01 00:00:00
김민형 기자
대기업이 아닌 중소벤처기업들이 전기차, 수제스포츠카 등 틈새 자동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티티알앤디, 프로토자동차 등이 그 주인공. 이들은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불구하고 수년간의 피나는 기술개발 끝에 최근 속속 상용화에 성공했다.
특히 이 회사들은 개발기간 동안 회사가 무너질 뻔한 숱한 위기를 맞으면서도 벤처기업의 패기와 열정으로 자동차 개발에 매진, 끝내 상품화에 성공해 눈길을 끈다.
양사는 국내보다 해외수출에 먼저 성공했으며, 에이티티알앤디는 국내시장에서도 판매를 시작했다.
대우자동차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에이티티알앤디(대표 김만식)는 약 3년간의 개발 끝에 최근 전기자동차 `인비타`를 개발, 상용화했다.
인비타는 6~8시간 충전 시 최대 40km속도로 최장 30~60km까지 주행할 수 있고, 판매가격은 2인승 900만원, 4인승 1,000만원이다.
이미 미국 등 해외에는 소량 수출했으며, 전자랜드21을 통해 국내판매도 시작했다. 그 동안 한배를 탔던 직원들 중 몇몇은 생활고를 이겨내지 못하고 회사를 옮기기도 했고, 개발자금이 소진돼 문을 닫을 뻔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결국 상용화에 성공했다.
김만식 사장은 “그 동안 친환경에너지 전기를 활용한 자동차 개발에 모든 것을 바쳐 이제야 빛을 보게 됐다”면서 “향후 전기자동차 임대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쳐 소비자들이 전기자동차의 성능을 직접 체험해보고, 신뢰를 가지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마니아들이 모여 국내 최초의 카로체리아를 표방하며 지난 94년 설립한 프로토자동차(대표 김한철) 역시 최근 수제 스포츠카 `스피라` 상용화에 성공, 미국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회사설립 이후 10년 만에 거둔 쾌거다.
스피라는 배기량 4,500CC, 최고속도 시속 280km를 자랑하는 정통 스포츠카로 가격은 8,000만원에 이른다.
카로체리아란 자동차 전문 디자인회사나 소규모 스포츠카 생산업체를 뜻하는 말로 국내에서는 프로토자동차가 최초다. 또한 프로토자동차는 지난해 현대, 대우 등에 이어 국내 6번째 자동차제작사로 등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회사측은 “올해 미국 시장에 수출키로 확정된 물량이 30대고, 내년에는 150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 이외에도 터키, 중국 등으로 시장을 확대해 내년에는 500대까지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민형기자 kmh204@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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