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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판 타임워너 탄생 예고

시진핑 "경쟁력 갖춘 신형 주류매체 구축"… 국유기업 개혁 일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형태의 거대 미디어 기업 탄생을 예고했다. 이러한 미디어 산업 재편은 국유기업 개혁 드라이브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일 제4차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 회의에서"개혁의 진짜 총과 칼을 든다"며 "올해가 개혁의 원년으로 인민들이 개혁 효과를 피부로 느끼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중앙정부가 국유기업의 급여를 관리하고 국유기업의 각종 혜택을 폐지하는 내용을 비준했다.

특히 시 주석은 '전통매체와 신흥 미디어의 융복합 발전' 방안을 심의 후 통과시키며 미디어 산업의 구체적인 발전방안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중화권 매체들은 최근 중국 국영중앙방송(CCTV)이 황하이타오 드라마채널 부총감까지 10명의 고위간부·아나운서 등이 뇌물수수, 성 상납 등 부패혐의로 사정당국에 체포된 만큼 이번 회의가 미디어 산업 개혁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했다. 시 주석은 이와 관련해 "선진기술과 질적 개선으로 전통매체와 신흥매체가 내용·채널·플랫폼·경영·관리 등에서 깊이 있게 융합하도록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형태가 다양하고 방법이 선진적이며 경쟁력을 갖춘 신형 주류매체 구축에도 힘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콩 매체인 봉황망은 "중국 최고지도자가 미디어 산업 발전방향을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라며 "기존 방송과 인터넷·신문 등을 융합한 새로운 미디어 국유기업이 탄생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도 시 주석이 지목한 '실력 있고 강력한 신형 미디어그룹'이 구체적으로 어떤 형태인지는 알 수 없지만 온오프라인 보도 시스템과 엔터테인먼트 등을 갖춘 미국식의 초거대 미디어그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았다.



이 같은 미디어 산업 개혁이 국유기업의 인사ㆍ조직 개혁의 시범사례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 주석은 이날 회의에서 "국유기업은 국민경제의 생명줄"이라며 "중앙정부가 급여제도 등을 직접 관리하고 보수 관리감독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 주석은 "불합리하고 지나친 고수입을 조정하고 직무수당과 차량ㆍ주택 등 각종 복지혜택도 없애거나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부패의 온상으로 찍힌 CCTV는 전 직원의 급여를 30% 삭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최근 중국에서는 부패척결과 개혁의지가 강화되며 고위관료들을 바짝 죄고 있다. 실제로 지난 18일 베이징시 제2중급인민법원은 퉁밍첸 전 후난성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부석(장차관급)에게 직무태만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직무태만으로 장차관급 고위관료에게 5년의 실형이 구형된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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