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시위대 州의사당 방화·11명 사살

인도 마니푸르주(州)에서 18일 연방정부와 분리 주의 단체 사이의 휴전에 반대하는 시위대를 향해 경찰이 발포, 11명이 사망했다.경찰은 이날 시위대가 마니푸르주 의사당에 난입, 불을 지른데 이어 몇몇 정치 지도자들의 자택과 사무실을 불태우자 총격을 가했다.

경찰 당국은 또 마니푸르주 주도 임팔 일대에 통금령을 내리고 이를 위반하는 사람은 사살하라고 시달했다.

임팔에서는 최소 8명의 의원이 시위대로부터 공격을 받고 화상을 입는 등 부상했다.

인도 동부에 위치한 마니푸르주는 지난달 집권당이 신임투표에서 패배하고 어느정당도 지방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다수표를 얻지 못하면서 의회의 기능이 정지됐으며, 이로인해 연방정부의 통치를 받아왔다.

마니푸르주 80개 조직은 보안군과 분리주의 단체인 마니푸르 민족.사회주의자 위원회(MSCN)가 최근 휴전 연장에 합의하고 이를 인도 전역으로 확대키로 한데 반대, 3일간의 총파업을 벌였으며 파업 마지막날인 이날을 맞아 의사당 주변 거리를 가득 메운 채 격렬한 휴전반대 시위를 벌였다.

MSCN은 마니푸르주에 인접한 나갈랜드주에 근거지를 두고 있으며, 나갈랜드주의 독립을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랄 K. 아드바니 인도 내무장관은 폭력사태 진압을 위해 마니푸르주에 준군사조직을 추가로 파병하겠다고 밝혔다.

(가우하티<인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