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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이 돈버는 법] 윤명실 '무한비상F&C' 사장

"4가지 성공법칙 '실내포차' 에도 통했죠"<br>좋은 입지·독창적 메뉴·브랜드화·독특한 마케팅<br>호떡장사서 쌓은 노하우로 성공 신화 이어가<br>"무조건 열심히보다 냉철한 판단·신중한 접근 필요"



“호떡장사를 하면서 얻은 장사 성공 노하우가 실내포장마차 사업에도 통했지요.” 길거리 음식인 호떡을 브랜드화해 전국에 400여개 가맹점을 개설해 화제를 모았던 ‘황가네 호떡’ 윤명실(46ㆍ사진) 사장이 이번에는 실내포장마차로 새로운 성공신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난 2005년 7월 홍대에 문을 연 ‘황포25’(www.hwangpo25.kr)는 전통적인 포장마차 안주와 팔도소주를 판매하며 60~70년대 선술집 분위기를 재현, 40~50대 중장년층은 물론 20~30대 젊은층에도 인기다. 현재 월 평균 8,000만~9,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황포25 홍대점은 순이익만 한달 3,000만원에 달하는 ‘대박 점포’. 윤사장의 성공에는 점포의 입지선택, 맛의 노하우, 마케팅 등 황가네호떡을 하면서 얻은 성공법칙 그대로 적용시켰기 때문이다. ◇ 입지ㆍ메뉴ㆍ브랜드ㆍ마케팅 ‘네박자 척척’ = 2005년 5월 일산 정발산역 인근에 황포25 첫 매장을 낸 윤사장은 직영2호점 위치로 홍대를 택했다. 홍대점이 입점한 건물은 피카소거리나 걷고싶은 거리 등 홍대 메인상권과는 달리 활성화가 될 되어 있는 이른바 ‘죽은 상권’이었다. 권리금과 보증금이 메인상권에 비해 10분의 1에 불과했다. “유동 인구가 많은 상권의 이면도로에 있는 점포는 잠재성을 가지고 있는데다 권리금이 없고, 월세가 적어 점포에 들어가는 비용도 저렴하지요. 맛과 서비스로 공략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고 들어갔습니다.” 윤사장의 전략은 맞아 떨어졌고, 황포25가 손님들을 끌어모으면서 인근에 비슷한 가게도 들어섰다. 처음에는 텃세를 부리던 기존 음식점 주인들도 황포25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되자 윤사장에게 오히려 고마워하고 있다. 윤사장은 황포25 메뉴를 만들기 위해 6개월 동안 소문난 실내포장마차를 찾아다니며 안주요리를 벤치마킹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황포 세트메뉴’다. 매운 오돌뼈 볶음과 주먹밥, 매운맛을 풀어주는 계란찜, 조개탕, 황도화채로 구성되어있는 세트메뉴는 최고의 인기메뉴다. 바쁜 고객들은 포장을 해서 사간다. 매출의 10%를 차지하는 포장고객을 위해 최근에는 포장박스와 용기를 따로 디자인해서 만들었다. “어떤 메뉴든 맛이 있어야 하지만 무엇보다 해당 점포를 대표할 수 있는 메뉴가 있어야 합니다. 깊은 맛이 없이 구색으로만 갖춘 메뉴들은 차라리 없느니만 못하지요. 그래서 소문난 맛집의 메뉴를 벤치마킹하고, 업그레이드했습니다.” 황포25의 성공요인 중 하나가 브랜드화이다. 황포25의 상호는 원래 ‘황씨포장마차 25시’였다. 손님들이 이름이 너무 길다며 ‘황포’로 줄여 애칭으로 부른다는 사실을 알고 아예 간판을 바꿔 달았다. 마케팅도 독특했다. 황포25를 유명하게 만든 것 중 하나가 황포세트메뉴를 주문하면 오돌뼈 주먹밥을 종업원들이 직접 만들어 입에 넣어주는 것이다. 윤사장은 “조금 어색할 때도 있지만 고객 대부분이 재미있게 생각한다”며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황가네 호떡을 운영할 때도 그랬지만 이처럼 사소한 것들이 다른 점포와의 구별 짓는 요소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 7전8기 끝에 호떡장사로 ‘대박’ = 윤사장을 부자로 만들어준 호떡장사는 그동안 일곱 번의 사업실패로 인해 힘들어진 윤 사장과 지금은 고인이 된 남편 황호선씨가 지난 94년 여름 일산 주엽동 한 쇼핑센터 앞 길거리에서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시작한 사업이었다. 윤사장과 남편 황씨는 호떡장사를 하기 전에 조명가게와 공사장 함바집을 같이 운영한 적도 있고, 식육견도 키워 팔았다. “세상의 일이란 것이 무조건 열심히만 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여러 사업의 실패를 통해 알았습니다. 열심히 하는 것 보다 더 중요한 것은 냉철한 판단에 의한 신중한 접근이지요.” 호구지책으로 호떡장사를 시작하면서 윤사장은 ‘호떡은 간식이다. 간식의 최대 고객은 여자와 아이들이다’라고 판단하고 당시 일산에서 가장 번화가이자 아줌마들이 가장 많이 다니는 쇼핑센터 앞에 자리를 잡았다. 또 호떡을 기존의 것과 차별화하고 최고의 맛을 내기위해 호두, 땅콩, 건포도 등 20여가지 재료를 섞어 속재료를 만들었다. 여기에 일반 호떡장사와 달리 깨끗한 위생모와 유니폼을 착용, 고객에게 청결하다는 인상을 주려고 노력했다. 고객들이 잘 기억하도록 자신만의 로고를 만들어 앞치마에도 새겼다. 사업은 점점 번창했고, 형편이 나아지면서 97년 쇼핑센터 1층에 점포도 열었다. 한때 가맹점도 400여개까지 늘어났다. 또 300원짜리(지금은 500원) 호떡이지만 장인정신을 가지고 만든 ‘명품호떡’이라는 입소문이 나고 독거노인과 양로원을 돕는 일까지 알려지면서 지상파 TV에서 앞 다퉈 취재하는 유명를 치르기도 했다. ◇ 남편의 죽음과 새로운 도전 =하지만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잘 나가던 황가네호떡은 황호선 대표가 등산 도중 심장마비로 사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황가네호떡 체인본사를 맡아 운영하면서 실내포장마차 사업을 추진했던 남편이 사망하자 윤사장은 황가네호떡 운영을 전문경영인에게 맡기고, 실내포장마차 사업에만 전념하게 됐다. 황가네호떡 일산 직영점도 가맹점으로 돌렸다. 호떡을 팔아 평생 써도 다 못쓸 큰 돈을 모았지만 힘든 사업을 계속하는 이유는 뭘까. “남편이 갑작스럽게 돌아가니까 참 인생이 허무하더군요. 일에 대한 의욕도 많이 줄어들었지요. 하지만 하루 종일 일해서 번 돈을 후원하는 복지시설에 송금하고 은행문을 나서면서 그렇게 좋아하던 남편의 모습을 떠올라 다시 일어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윤사장은 매달 두차례씩 봉사활동을 빼놓지 않고 다니면서 다수의 복지시설을 후원하고 있다. 황포25의 창업비용은 99㎡(30평) 기준으로 가맹비 500만원, 인테리어비 4,500만원, 집기비 2,100만원 등 7,250만원이 든다.(점포비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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