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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실적 발표 홍수 속 주요지수 하락

19일 뉴욕증시는 굵직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홍수를 이룬 가운데 주요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잠정집계에 따르면 나스닥 종합지수는 32.45 포인트 (1.54%) 하락한 2,073.59로마감됐다.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88.80 포인트 (0.84%) 내린 10,540.00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 (S&P) 500 지수는 11.35 포인트 (0.95%) 빠진 1,184.6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전날 장 종료 이후 잇따라 발표된 주요 기업들의 실적 가운데 실망스러운 내용이 더 많아 증시는 약세로 출발했고 한번도 제대로 반등을 시도해보지 못했다. 증시 분석가들은 그러나 이날 발표된 12월 소비자 물가가 예상과는 달리 0.1%하락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크게 덜었고 주택 신축 실적이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베이지 북을 통해 나타난 경제전망도 밝은 편이어서 향후 발표될 기업실적에 고무적인 내용이 포함된다면 반등을 기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 업체 JP 모건(-1.46%), 제약 업체 화이자(-1.66%), 통신장비 업체 루슨트테크놀로지스(-7.57%), 전화기 제조업체 모토로라(-7.06%) 등 실적을 내놓은 업체들의 주가는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기대를 충족하는 실적을 발표한 컴퓨터 업체 IBM(-1.90%)과 자동차 업체 GM(-0. 16%)도 하락했고 고무적인 실적으로 기술주에 대한 투자분위기를 고취할 것으로 기대됐던 인터넷 업체 야후 역시 1.96% 미끄러졌다.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1.29%), 반도체 업체 인텔(-1.48%), 시스템장비 업체 시스코 시스템스(-3.15%) 등 대형 기술주들도 전반적인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모건 스탠리가 통신업종에 관해 부정적인 투자의견을 내놓은 후 SBC 커뮤니케이션스(-0.36%)와 버라이즌(-2.73%) 등 다우존스 지수 편입 통신업체들은 동반 하락했다. 거의 모든 업종이 하락했으며 특히 항공, 컴퓨터 하드웨어, 네트워크, 통신, 반도체 등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거래소 15억주, 나스닥 22억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가운데 상승종목 수와 하락종목 수의 분포는 거래소가 1천323개 종목(37%) 대 2천47개 종목(58%), 나스닥이 994개 종목(30%) 대 2천134개 종목(65%)으로 모두 하락종목 수가 더 많았다. (뉴욕=연합뉴스) 추왕훈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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