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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시 행정부 '벼랑끝 위기'

'이라크 포로학대' 영향 지지율 취임후 최저

조지 W 부시 미국 행정부가 이라크 문제에 걸려 벼랑끝 위기상황으로 몰리고 있다. 지난 3월 이라크 전쟁 종전을 선언한 이후 미국민들로부터 49%의 지지를 받았던 부시 대통령은 최근 이라크 주둔 미군 사상자가 늘고 미군에 의한 이라크 포로 학대가 드러나면서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인 46%로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사임 여론에 직면한 도널드 럼즈펠드에게 부시가 직접 책임추궁을 하며 비난하고 나서 행정부내 불화가 일 조짐이다. 이런 가운데 럼즈펠드 장관은 미국 공영라디오방송 NPR과의 인터뷰에서 주한미군의 이라크 투입을 검토할 수 있다는 점을 밝혀 주목된다. 한편 미군은 이라크 남부지역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기 위해 지난 4일 저녁부터 5일 새벽까지 나자프 인근의 카르발라와 디와니야 등 도시 2곳에 대한 첫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맞서 알-사드르 추종세력들은 카르발라와 디와니야의 사원들에 자리잡고 무기를 비축하면서 항전하고 있다. 미군은 카르발라에 대한 공격으로 이라크 민간인 1명과 이라크 저항세력 최소 10명을 사살하고 2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바그다드 시내에서는 6일 오전 대형 차량폭탄 폭발사고가 발생, 최소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러는 이라크 수감자에 대한 미군의 학대사건에 항의하는 본격적인 공세로 해석되고 있다. 미군의 이라크인 고문에 대한 비난 여론이 확대되면서 부시 대통령은 5일 아랍어 텔레비전 방송들과의 인터뷰를 갖고 이라크인 고문 사건은 혐오그럽운 일이라고 유감을 표시했다. 또 부시 대통령은 럼즈펠드 장관을 강하게 질책하는 등 사태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집트 최대 이슬람 정치운동단체인 무슬림형제단이 6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을 전범으로 국제 법정에 회부할 것을 촉구하는 등 아랍권의 반미여론은 고조되는 상황이다. 한편 이라크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부시 대통령은 오는 11월까지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작전비용을 추가 요청하지 않겠다는 당초 약속을 깨고 의회에 250억달러를 추가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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