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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전공실습 달라졌네

실무능력 기르고 수익은 장학금으로 돌려 받고

청강문화산업대·대구한의대 등 학교기업 운영 통해 짭짤한 매출

수익금은 학생·사회와 나눠

청강문화산업대 푸드스타일리스트전공 2학년인 김태휘씨는 최근 '이탈리아 퀴진' 수업을 들으며 단과대 격인 푸드스쿨에서 운영하는 '착한 실습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김씨는 실습 프로그램에서 수업시간에 배운 파스타 등 이탈리아음식 요리법을 실제로 적용해볼 수 있었다. 이뿐만 아니라 메뉴를 교내에 판매해 얻은 수익금으로 수업에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는 혜택도 누렸다.

대학의 전공 실습이 학생의 실무능력을 기르는 효과뿐 아니라 학생과 사회에 수익을 환원하는 일거양득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외주제작을 맡아 수익을 내고 그 수익을 장학금으로 돌려받거나 무역 경진대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전액 구호단체에 기부하는 식이다.

청강문화산업대는 '청강창조센터'라는 학교기업을 통해 콘텐츠스쿨 전공 현장실습과 수익 창출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센터는 만화·애니메이션·게임 등을 만드는 기숙사형 제작 스튜디오로 각종 외주제작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지난해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겁쟁이 페달' 제작과 삼성 스마트TV 전용 애플리케이션 개발 등의 과정에 참여해 6,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고 이 가운데 4,800만원을 재학생 장학금으로 나눠줬다.

대구한의대 '기린허브테크'도 주목할 만한 학교기업이다. 기린허브테크는 화장품약리학과·향산업학과 등과 연계해 한방 기능성 화장품 등 한방 소재 제품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홍콩 도심 침사추이 내 한국 화장품 전문매장과 대구 그랜드호텔 면세점에 입점하기도 했다. 학생들은 기린허브테크에서 현장 적응력을 키우는 동시에 수익금 일부를 장학금으로 돌려받고 있다.



패션쇼가 현장실습 겸 수익 창출의 무대가 되기도 한다. 대경대 모델과에서 전공 실습의 일환으로 진행하는 패션쇼는 지난해 10월 '2013 대구 세계에너지총회'의 개막공연에 초청되기도 했다. 초청공연으로 얻은 수익금 가운데 일부는 학과 장학금으로 기탁됐고 일부는 의상 제작비로 사용됐다.

대회를 통해 재학생의 실무감각을 기르게끔 하고 수익금을 기부하는 사례도 있다. 숭실대 글로벌통상학과생은 전공역량을 배양하기 위해 국제무역체험경진대회에 참가하고 대회에서 얻은 수익금을 전액 유니세프 등의 구호단체에 기부했다. 지난해 순천향대에서 '내 아이디어로 창업하기' 수업을 들은 수강생들은 시리얼 판매하기 미션을 달성하고 이윤을 창출한 뒤 수익금 전액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부하기도 했다.

박찬일 청강문화산업대 콘텐츠스쿨 원장은 "사회는 졸업 후 바로 현장에 투입돼도 능숙하게 일할 수 있는 인재를 찾는다"며 "이런 사회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재학생들이 풍부한 현장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실습과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이를 통해 실무 수익금 혜택까지 누릴 수 있다면 1석2조가 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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