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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무 1그루가 소형 승용차 1대 값"

가격 경쟁력 갖춰… 매년 3만ha가 사라져 보호관리 필요

한국나무종합병원㈜ 이희봉 원장은 최근 발표한 '소나무 보호관리 방법'이란 글을 통해 소나무도 가격과 품질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임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독일의 너도밤나무 1그루가 벤츠 1대 값이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소나무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소나무가 문화재 수리용으로 ㎥당 180만원에 거래되는 것을 기준으로 할 때 평균 재적이 3㎥ 되는 소나무 1그루의 가격은 국산 소형 승용차 1대를 구입할 수 있는 큰 돈이다. 특히 문화재 수리용으로 쓰이는 금강송 특대재(길이 720㎝, 직경 42㎝)는 1㎥에720만원의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데 희소가치 때문에 실제로는 훨씬 더 비싸게 공급되고 있다. 문화재 수리용이 아닌 일반용재를 생산할 경우에도 수확량을 ha당 120㎥(㎥당 20만원)를 기준할 경우 2천400만원에 이른다. 이 가운데 재질이 우수한 대경장재(大徑長材)의 경우 일반용재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의 고가로 판매될 수 있어 우리나라 소나무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나무는 산림생태계의 천이과정에서 체계적인 보호관리가 없으면 침엽수에 밀려 소멸되는 수종인 데다 현재 도시화와 병해충 등으로 매년 3만ha가 사라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또 영세한 산주의 소면적 경영으로는 수지가 맞는 경영이 어렵기 때문에 정부차원에서 소나무림 조성을 위한 투자동기 부여와 정책개발, 지원책 마련이 있어야 한다고 이 원장은 주장했다. 이 원장은 "온 산천에 지천으로 널려 있는 것이 소나무라고 느긋하게 여기다가 멀지 않은 장래에 소나무는 소멸되고 우리 자손들은 박물관에서 소나무를 배워야 할지 모를 일"이라고 말했다.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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