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3ㆍ4분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종목들이 추천 리스트에 대거 이름을 올렸다. 지난 주 증시가 조선주 쇼크, 외국인 매도 등의 영향으로 1,640선까지 하락하면서 시장 분위기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는 종목 보다는 외부 악재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면서 펀더멘털이 튼튼한 종목들에 대한 증권가의 추천이 잇따랐다. 이번 주에 복수 추천을 받은 종목은 포스코다. 3ㆍ4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정도로 철강업종에서는 가장 돋보이는 실적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증권은 "포스코의 영업이익 개선 폭은 전분기 대비 541%에 달할 것"이라며 "이 같은 실적 개선 추세는 성수기인 4ㆍ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원료가 인하, 가동률 제고, 환율 하락 등에 힘입어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크게 호전될 전망"이라며 "인도제철소 건설 및 M&A(인수ㆍ합병) 등 성장 전략에 대한 성과 가시화, 포스코건설 및 포스콘 상장 효과 등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은행, 외환은행 등 은행주들도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추천주로 꼽혔다. 대우증권은 기업은행에 대해 "실적 개선 모멘텀이 3ㆍ4분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다른 은행들보다 ROE가 높다는 점도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외환은행에 대해 "최근 외환카드 합병과 관련해 2,150억원의 법인세 환급이 있었으며, 앞으로도 하이닉스 등 보유지분 매각 진행에 따른 추가 이익 발생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밖에 제일모직, 엔씨소프트, 호텔신라, 삼성테크윈 등도 실적 개선 전망을 이유로 추천주로 선정됐다. SK증권은 제일모직에 대해 "전가재료부문 호조로 3ㆍ4분기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또 고부가 반도체소재 출시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게임업계 대장주인 엔씨소프트는 대우증권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대우증권은 "지난 달 25일 유럽 시장에서 상용화한 아이온의 판매량이 기대치를 큰 폭으로 상회했다"며 "일본, 대만, 미국 지역에서 발생한 로열티 매출액이 3ㆍ4분기에 신규 계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동양종금증권은 호텔신라에 대해 "3ㆍ4분기 이후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신종플루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면세점 이용객이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코스닥 종목 중에서는 아이리버, 메가스터디, 서희건설, 옵트론텍, 다날, 고영, KH바텍, 일야하이텍 등이 주간 추천주로 선정됐다. 대신증권은 최근 전자책시장 확대 수혜주로 주목 받고 있는 아이리버에 대해 "전자책 단말기를 예약 판매한 결과 이틀 만에 초기 물량 2,000대가 전량 판매됐다"며 "독일의 최대 서점 체인인 후겐두벨 등으로부터 수주를 완료했고, 영국, 미국 등의 주요 사업자와도 판매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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