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200자 읽기] 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 外

셰익스피어 희곡 통해 정의사회 제시

■ 셰익스피어, 정의를 말하다(켄지 요시노 지음, 지식의 날개 펴냄)= 뉴욕대 로스쿨 헌법학 교수인 저자는 셰익스피어 희곡에 나타난 사건들과 현대사회의 난제를 연결시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향한 담론을 제시한다. 저자는 철저한 개인의 복수를 다룬 셰익스피어의 비극 '티투스 안드로니크수'와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연결시켜 개인의 본능에 따라 복수극을 펼치면 남는 건 희곡에서와 같은 피와 먼지뿐이라고 경고하기도 한다. 1만 6,500원.

현대인 마음의 병 고치는 명상법

■ 그저… 바라보기(이형록 지음, 이룸나무 펴냄)= 치유 서적이다. 한국인 최초로 인도 바나라스 힌두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요가 철학자인 저자가 현대인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지는 명상노트를 펼쳐 보인다. 저자는 아프고 공허한 마음을 '충만의 고요'에 내려놓아야 하며 그 시작은 '명상'이라 말한다. 집에서, 지하철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치유의 명상법 15가지가 수록돼 있다. 1만 4천원.

지식인의 실존적 불안 다뤄

■ 지식인의 언어생활(김병덕 지음, 자음과 모음 펴냄)= 2007년 단편 '인간과 다른 인간'으로 계간 '문학나무'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저자가 그간 발표했던 중·단편들 중 공통된 정서를 지닌 7편의 작품을 모아 내놓은 책이다. 무력감에 시달리는 위축된 남성 지식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지식인의 실존적 불안을 극적으로 표현한다. 저자는 권력과 한 몸이 되어 한 시대의 표준을 정의해왔던 관습적 지식인의 상(像)을 통쾌하게 전복시킨다. 1만 2,000원.

유력한 대선후보 안철수 리더십 분석



■ 안철수의 전쟁(이경식 지음, 휴먼앤북스 펴냄)= 정승화 전기와 이건희 평전을 쓴 전기작가가 유력한 대선주자로 떠오른 안철수가 살아온 길을 더듬고 그의 리더십을 분석했다. 저자는 안철수를 '21세기 계몽주의자'로 평한다. 안철수가 18세기 후반 왕정이 지배하던 유럽에서 계몽주의자들이 했던 것처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힘을 보태는 것이 스스로에게 주어진 책임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한다. 1만 3,500원.

박물관사 전설 최순우 선생 일대기

■혜곡 최순우 한국미의 순례자(이충렬 지음, 김영사 펴냄)=버려진 석탑에서 천년의 역사를 추적하고, 눈에 띄지 않던 백자항아리에서 절정의 미학을 발견했으며, 비가 새던 부석사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의 아름다움에 눈물 흘린 사람. 박물관사와 문화사의 전설이 된 혜곡 최순우 선생의 일대기를 통해 우리의 문화 유산을 만나본다. 1만8,000원.

쇼핑 천국 홍콩의 예술명소 소개

■홍콩 미술관 산책(박인선 지음, 시공아트 펴냄)='홍콩'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쇼핑을 떠올리는 반면 홍콩의 미술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하지만 홍콩은 이미 1970년대에 문화예술대안공간이 만들어졌고, 매년 봄에 열리는 '홍콩아트페어'에는 세계적인 부호들이 몰려든다. 홍콩미술계에서 일하는 저자가 현지 예술명소를 상세하게 소개했다.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