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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요도시 동시다발 테러

무역센터 비행기충돌 붕괴…국방부등 폭발사고부시 "명백한 테러" 규정…진주만 폭격 연상 >>관련기사 미국의 심장부인 워싱턴과 뉴욕에서 사상 최악의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 미국이 국가재난에 준하는 초유의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은 이날 수천명의 인명 희생을 초래한 이번 테러사태에 직면,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리는 한편 이날 저녁 대국민 담화를 통해 사태 수습책을 밝히고 대(對)테러 응징을 천명했다. 전세계를 전율에 빠뜨린 이번 테러에는 공중납치된 아메리칸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 소속 여객기 4대가 동원돼 세계 최강인 미국의 국가방위력을 무력화시켰다. 美, 테러배후 빈 라덴 지목 빈 라덴 3주전 對美 경고 특히 미국이 이번 테러의 배후로 사우디아라비아 출신 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을 지목하고 나선 가운데 빈 라덴 자신도 3주전 대규모 테러를 경고한 것으로 알려져, 미국의 대응조치가 주목된다. 또 미국 국내선은 물론 각국의 미국행 항공편이 두절되는가하면 세계 금융시장이 일대 혼란에 빠지고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우려되는 등 이번 사건의 충격파가 지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미 정부 대응 부시 대통령이 전군에 비상경계령을 내림에 따라 미국내 육.해.공군과 해외 주둔 미군은 비상사태에 준하는 비상경계 태세에 들어갔다. 또 공공건물도 대부분 소개령이 내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뉴욕 세계무역센터에서의 비행기 충돌사건에 대한 첫보고를 받고 곧바로 비상 국가안보회의를 소집하고 긴급 대책을 논의한데 이어 성명을 발표, 미국에 대한 테러공격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국가비상계획에 따라 비밀군사시설로 이동해 국가안보 및 군 핵심 관계자들과 비상사태 대처방안을 논의한 뒤 이날 오후 7시 헬기편으로 워싱턴으로 귀임, 2시간여뒤 대국민 성명을 발표했다. 콜린 파월 국무장관은 중남미 순방을 중단하고 급거 귀국했다. 도널드 럼즈펠드국방장관은 이날 저녁 여객기 충돌로 파손된 국무부 건물에서 언론 브리핑을 갖고 "펜타곤(국무부의 별칭)은 작동하고 있다. 내일 업무를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연방항공청(FAA)은 추가적인 공중납치 가능성을 우려, 민항기의 미국내 공항이착륙을 최소한 12일 정오(한국시간 13일 오전 1시)까지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또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미국 대사관에 공관 폐쇄 재량권을 부여, 필요한 안보조치를 취하도록 지시했으며, 뉴욕항에는 항공모함 4척이 배치됐다. ◇테러 공격 ▲뉴욕 = 이날 오전 8시48분께 맨해튼의 110층짜리 세계무역센터쌍둥이빌딩 가운데 북쪽 건물 상층부에 보잉사 여객기 1대가 충돌했다. 이어 18분 후에는 남쪽 건물에도 보잉기 1대가 날아와 충돌하면서 큰 폭발이 발생했으며 이 건물은 1시간쯤 후에 완전히 붕괴했다. 남쪽 건물이 붕괴된지 30여분만에 북쪽 건물도 폭발이 이어지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번 테러공격에 이용된 여객기는 보스턴발 로스앤젤레스행 보잉 767기로, 아메리칸항공 AA 11편과 유나이티드항공 UA 175편인 것으로 확인됐다. 세계무역센터에는 무려 5만여명이 상시 근무하며 하루에 15만여명이 출입하는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가 나자 쌍둥이빌딩 곳곳에서 창문을 열고 뛰어 내리는 사람들이 줄을 이었으며 수천명이 한꺼번에 건물에서 빠져나와 현장은 일순간에 아비규환을 이뤘다. 목격자들은 충돌한 비행기들이 "고의로 건물들을 향해 돌진한 것 같았다"고 말했으며, CNN의 션 머타 부사장은 "비행기가 낮은 고도에서 접근해 아슬아슬한 각도로 들이받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워싱턴 = 세계무역센터 비행기 충돌사건이 발생한지 40여분만에 워싱턴 국방부 건물에 아메리칸항공 보잉 757 여객기가 추락하면서 2차 테러공격이 자행됐다. 5각형 건물인 펜타곤은 이 여파로 한쪽 면에 커다란 틈이 생길 정도로 파괴되고화염과 연기에 휩싸였다. 여객기는 헬리콥터장의 헬기와 부딪힌 뒤 국방부 건물 1층을 곧장 들이 받았다. 정확한 사상자 숫자는 집계되지 않았지만 수많은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병원 관계자들은 최소 17명이 입원 치료중이며 이중 한명은 중태라고 말했다. ▲펜실베이니아 = 유나이티드항공은 UA 93편 보잉 757 여객기가 승객 38명, 승무원 7명을 태우고 뉴욕 외곽 뉴어크국제공항을 출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던중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인근에 추락했다고 확인했다.v 이 여객기가 공중납치돼 추락한 것인 지는 최종 확인되지 않았지만 승객 가운데한명이 휴대전화로 비행기가 납치됐음을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인명피해 인명 피해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통계도 집계되지 않고 있다. 다만 테러공격에이용된 4대의 여객기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된 266명은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언론들과 일부 관리들은 세계무역센터가 완파되는 등 피해 규모를 놓고 볼때 사망자수가 수천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부 보도는 희생자를 수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 테러 배후 이번 테러는 사우디 아라비아 출신 테러 주모자 오사마 빈 라덴이 관련돼 있는것으로 의심되고 있다고 미국의 한 관리가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리는 "초기에 나타난 징후들로 보아 빈 라덴과 관련된 개인들이나 그의 알-카에다(al-Qaeda) 조직이 이번 공격에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또 상원 법사위원인 오린 해치 의원은 CNN방송에 출연, FBI의 브리핑을 통해 빈라덴의 궐석재판 하루 전에 발생한 이번 테러의 배후에 그가 있다는 고급 정보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런던 거주 아랍 언론인은 빈 라덴의 추종자들이 3주 전 미국에 대한"사상 초유의 대규모 공격"을 감행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빈 라덴이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는 12일 새벽(현지시간) 수차례 폭발음이 들리고 화재가 발생, 미국이 군사보복에나선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으나 미 정부는 이를 부인했다. ◇ 교민 및 상사원 상황 주미 한국대사관은 11일 뉴욕과 워싱턴에서 발생한 테러사건과 관련, 비상대책반과 교민안전대책반을 각각 설치, 가동에 들어갔다. 워싱턴 총영사관측은 "교민들중 피해가 발생했다는 보고는 받은 바 없다"고 밝히고 "다만 국방부 건물에 추락한 덜레스공항발 로스앤젤레스행 여객기에 교민들이탑승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탑승자가 있는지를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총영사관측은 또 교민의 피해접수와 안전대책을 강구하기 위해 워싱턴 한인연합회 등 교민단체들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고 교민들에 대해 신변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세계무역센터에는 LG증권, LG화재, 현대증권, 동원증권 등 한국 증권사들의 뉴욕지사가 입주해 있으나 다행히 아직까지는 상사원들이 대부분 사건 발생 후 안전히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뉴욕=연합뉴스) 김성수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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