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75.65포인트(0.44%) 오른 1만7,076.87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9.52포인트(0.48%) 상승한 1,997.92로 장을 마쳤다. S&P 500지수는 이날 개장 40분 후인 오전 10시10분께 2,000.14에 거래되며 처음으로 2,000선을 넘어섰고 한때 2,001.95까지 치솟았다. 2,000선 돌파는 지난 1998년 2월 1,000선 돌파 후 16년 만이다. 금융위기 후 최저점으로 밀렸던 2009년 3월9일의 676.53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18.80포인트(0.41%) 오른 4,557.35를 각각 기록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가 지난 22일 미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인플레이션이 하락할 경우 추가 경기부양책을 실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게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를 서둘러 인상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도 투자 심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기업들의 인수·합병(M&A)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미 외식업체 버거킹은 캐나다의 커피체인점 ‘팀 홀튼’과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스위스 제약회사 로슈는 미국 바이오기업 인터뮨을 8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돈 게 상승 폭을 제한했다. 이날 미 상무부는 7월 신규주택 판매건수가 41만2,000건으로 전달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로, 시장의 예상치인 43만건에도 밑도는 것이다.
미국의 7월 서비스 부문 성장세가 2개월 연속 감소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인 마킷은 이날 8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가 58.5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7월 확정치인 60.8과 전망치인 59.2%를 모두 밑도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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