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비오 카펠로 러시아 감독이 한국과의 대결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카펠로 감독은17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러시아 기자가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 선수들의 이름을 모두 아는데 러시아 선수들은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모르고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른다”고 질문 하자 카펠로 감독은 “우리는 최상의 준비를 해왔고 이미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 적도 있다”며 “한국 선수들의 이름까지 알 필요는 없으며 특징만 알면 된다”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은 날씨에 대해서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모스크바에서 훈련할 때 기온이 32도에 달했다”며 “오히려 쿠이아바는 생각보다 덥지 않은 것 같다”고 현지 적응을 마쳤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해 기분 좋은 생일을 맞겠다는 생각도 드러냈다. 그의 생일은 한국전을 치른 다음날인 6월 18일이다. 그는 “가장 큰 생일 선물은 한국전 승리”라고 말했다.
카펠로 감독은 이탈리아 AC밀란, 유벤투스, 로마, 스페인의 레알 마드리드 등 유럽 유수의 ‘빅 클럽’을 맡아 많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명장’이다. 115억원의 연봉을 받아 이번 대회 출전국 감독 가운데 가장 몸값이 비싼 감독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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