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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진 화살' 교수역 안성기 "60대 영화감독 출현은 한국영화계 자양분"

정지영 감독에 고마움 표시


영화배우 안성기가 영화 '부러진 활'로 복귀한 정지영(66) 감독에게 "60대 영화감독의 출현은 한국영화계에 자양분"이라며 "영화인의 한 사람으로 고개숙여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안성기는 서울경제와 가진 인터뷰에서 "현재 국내 영화계에서 현장을 끝까지 지키고 있는 60대 이상 노장 영화감독은 임권택(76) 감독이 거의 유일했는데 정감독의 등장으로 국내 영화계가 보다 풍성해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부러진 화살'은 2007년 재판에 불만을 품고 판사를 찾아가 석궁을 발사해 부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던 한 전직 교수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다. '남부군'과 '하얀전쟁'을 연출했던 정감독이 13년만에 메가폰을 들었고 안성기가 '김경호 교수'로 나와 풍부한 내면연기를 선보인다.

19일 개봉한 이 영화는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이 몰리고 있다. 24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부러진 화살'은 지난 23일 전국에서 19만4,367명을 동원해 박스 오피스 2위, 누적 관객 67만2,207명을 기록했다. 1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셈이다.

안성기는 "이장호, 박철수 감독 같은 분들이 우리나라 영화현장에서 노장(老將)과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그 분들은 현재 영화 현장을 떠나 있으니 아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디지털촬영장비가 아닌 필름으로 촬영한 영화의 장점은 화면의 깊이감이 우월하다는 것"이라며 정지영 감독과 20년만에 작업한 '부러진 화살'을 찍으면서 오랜만에 느낀 필름영화의 우수성과 관련된 소회도 전했다.



"영화필름 값은 고가이기 때문에 감독은 촬영 전 수많은 생각을 하게되고 결국 그 정리된 생각을 바탕으로 현장에서 압축적으로 촬영하게 되는 것 같아요. 디지털방식의 반복촬영이 많지 않아 배우들의 피로도가 많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죠." 그는 "필름영화는 극장에서 느끼는 화면의 깊이감도 더 우수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배우 안성기에게 올 1월은 연기 생활 55년만에 2편의 영화를 동시 개봉하는 한달이기도 하다. 그가 출연한 또다른 영화 '페이스 메이커'도 19일 개봉해 성가를 올리고 있다. 그는 '페이스 메이커'에 함께 출연한 여배우 고아라에 대해 "젊은 배우가 정감있게 얘기를 나눠 촬영장을 편하게 만드는 장점을 가졌다"고 평했다.

안성기는 앞으로 계획을 묻자"맡겨진 배역에 충실할 뿐"이라며 "멀리 봐서도 영화배우의 길을 묵묵히 걷는 것이 내가 갈 길 인것 같다"는 말로 앞으로도 영화 현장을 계속 지키는 배우로 남아있을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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