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유동성 부족을 겪는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 제너럴모터스(GM)에 50억달러의 긴급자금 지원을 검토중이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에너지부가 미국 3위 자동차회사 크라이슬러와의 합병을 추진중인 GM을 돕기 위해 50억 달러의 자금을 대출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번 에너지부 지원액의 절반은 의회의 승인이 필요한 신연료 효율성촉진기금(총 250억달러)에서 나올 예정이다. WSJ은 이 자금이 얼마나 빨리 대출될 지, 또 어떤 조건이 붙어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그간 GM과 크라이슬러의 대주주인 서버러스캐피털매니지먼트는 복잡한 인수합병 논의를 진행해 왔지만 결정적으로 자금 부족이라는 난관에 봉착해 있다. 두 회사의 합병에는 인력 구조조정과 공장 통폐합, 통합 비용 등으로 총 100억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WSJ은 27일 미국 3대 자동차사중 두 곳인 GM과 크라이슬러가 현재의 유동성 부족을 타개하지 못하면 1년이내 파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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