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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환자 6만 7,501명

1분기 최다질환 기록<br>백내장·자연분만 뒤이어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는 직장인 이모(38)씨는 몇 개월전부터 항문근처에 살이 조금씩 밀려나왔지만 대수롭지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변을 보고난 후에 출혈이 생기고 항문이 화끈거리는 등 증상이 심각해져 병원을 찾아 ‘치질’진단을 받았다. 술자리에서 자신의 경험을 얘기했더니 의외로 많은 동료들이 이런 증상을 경험하고 있어 깜짝 놀랐다. 남에게 얘기하기 힘든 은밀한 질환인 ‘치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치질은 일반적으로 항문 점막이 부풀어 오르거나, 늘어져 빠져나오는 ‘치핵’을 말한다. 육류 중심의 서구형 식생활과 오래 앉아 있는 생활방식, 잘못된 화장실 이용습관이 치질 증가의 주된 원인으로 지적된다. 올 1ㆍ4분기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수가 가장 많았던 질환도 `치질'인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건강보험통계지표'에 따르면 올 1~3월 치질로 6만7,501명이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최다 질환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동안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치질과 관련해 의료기관에 지불한 요양급여비용만 약 470억원에 달했다. 치질 다음으로는 노년백내장 환자수가 5만6,818명으로 많았고, 단일 자연분만 5만4,996명, 원인불명 병원체의 폐렴 4만9,910명, 감염성 및 원인불명의 기타 위장염 및 대장염 3만5,971명순으로 나타났다. 치질 수술의 경우 지난한해 동안만 21만7,000여건이 시행됐으며 거의 매년 입원 환자수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꾸준한 증가세가 이어져 왔다. 이처럼 치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선 서구화된 식습관을 꼽는다. 대항병원 치질클리닉 이재범 과장은 “육류 중심의 서양식은 섬유질이 적기 때문에 변비를 유발시킨다”며 “변비가 있게되면 배변시 많은 힘을 주게되고, 용변시간이 길어지고 불규칙해져 치핵(치질)을 일으킨다”고 말했다. 과도한 음주도 문제다. 술은 말초혈관을 확장시키고, 혈류량을 증가시켜 치핵 부위에 출혈과 통증을 유발한다. 치질을 예방하려면 일단 배변시간을 10분이하로 줄여야 한다. 신문, 잡지 등 읽을 거리를 화장실에 들고가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오래 앉아있는 사람은 수시로 자세를 바꿔줘야 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5~10분정도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면 청결유지 및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줘 치질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나 소금물로 하는 좌욕 등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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