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우리은행 인수전에는 참여할 뜻이 없음을 피력했다.
임 회장은 이날 금융위원회와 한국은행 기자실을 잇따라 들러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은행장을 결정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거의 정리를 하고 있지만 최종 결정은 하지 못했다"며 "(언론 등에서) 거론된 후보 중에서 가장 능력 있는 분을 (행장으로) 선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금융당국 고위 인사가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부행장에 대해 "내가 (회장이 되기까지) 관치 논란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는지 알지 않느냐"고 말해 이 부행장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음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이에 따라 은행장 인사에서는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 김옥찬 행장 직무대행, 윤종규 지주 부사장, 허세녕 부행장 등이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임 회장은 "어윤대 전임 회장도 회장 취임 후 국민은행장 선임까지 14일 걸렸다"며 "다음주에 (은행장 인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 인수와 관련해서는 "여건이 되지 않는다"고 부정적인 입장을 확인했다.
임 회장은 "300조원짜리 덩치를 인수하면 움직이지 못한다"며 "거대한 두 은행이 합치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2일 취임식에서도 임 회장은 "비은행 부문의 발전이 필요하다"며 우리투자증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로써 우리투자증권 인수전에서는 NH농협금융, HMC투자증권을 가진 현대차그룹 등과의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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