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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놈프로젝트] '생명정보=질병치료' 인식 산업전 치열
입력2000-01-06 00:00:00
수정
2000.01.06 00:00:00
이 칩을 이용하면 수백~수만개의 유전자가 어떤 질병에 관련되는지, 또 어떤 돌연변이가 생기는지를 알 수 있다. 이같은 기능유전체 연구에 앞서가기 위해선 DNA칩을 만드는 재료 즉 염기서열이 밝혀진 유전자를 많이 확보하는 일이필수적이다.그러나 이같은 생명정보가 질병치료로 직결되면서 게놈연구는 제약회사, 사설연구소 등의 산업전으로 비화하고 있다. 지난해 9~10월 일본 헬릭스연구소와 미국 셀레라 게노믹사는 각각 인간유전자 6,000여개에 대한 특허를 신청했다. 미국 벤처회사 인사이트사는 하나의 단백질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유전자의 모두 포함해 120만개의 특허를 신청하기도 했다.
이쯤되고 보니 국제공조와 정보공유라는 게놈프로젝트 초기의 기치는 무색하게 됐다. 현재 셀레나 게노믹스사는 미 국립보건원의 유전자 은행에 있는 유전자 정보 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확보, 감춰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미·일 등 세계적 제약회사들이 매년 게놈연구에 1조원 이상의 투입,유전자 관련 특허권 확보에열을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이에 비하면 특허건수가 극히 적다. 수녀~수십년뒤 유전자 치료가 일반화 되면 우리는 막대한 유전자 사용료를 지불해야 할 판이다.
전 세계 의학자 및 생명공학자들은 과연 지금까지의 인간게놈프로젝트의 결과물이 한 회사 내지한 특정 국가가 독점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면서 「세계 공용화」방안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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