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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맡는다

주말쯤 완전 이양 받을 듯

리비아 군사작전 지휘권 문제를 두고 불협화음을 빚어왔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가 부분적인 군사 개입에 최종 합의했다. 나토는 일단 비행금지구역 시행에 초점을 맞췄지만 민간인 보호를 위한 육상 작전 등 작전 지휘권 인수에 원칙적으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져 조만간 다국적군으로부터 지휘권일체를 넘겨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리비아 공습 7일째인 24일(현지시간) 나토는 벨기에 브뤼셀 본부에서 상주대표부 대사급 북대서양위원회(NAC)를 연 뒤 성명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리비아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 구역 설정 ㆍ운용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나토 사무총장은 “28개 회원국이 리비아 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시행(enforce)하는 데 합의했다”며 “우리는 카다피 정권의 공격으로부터 민간인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나토가 최종 합의에 이르게 된 것은 그 동안 나토 주도의 군사작전에 반대해오던 터키가 입장을 바꿨기 때문이다. 아흐메트 다부토글루 터키 외무장관은 “리비아에 대한 터키의 요구가 관철됐다”며 나토가 이제 리비아 군사작전에 나설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터키 의회는 이날 리비아 무기금수 감시를 위해 자국 해군병력을 투입하는 파병 안을 승인했다.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다만 “당분간 다국적군과 나토의 작전이 공존할 것”이라며 완전히 지휘권을 인수하는 것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나토가 모든 리비아 군사 작전을 지휘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정부 고위 관계자는 "나토는 이날 리비아 비행금지구역 이행뿐만 아니라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작전을 지휘하는 문제에 대해 정치적 합의를 이뤘다”며 “이번 주말까지 나토에 작전권을 이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AFP통신은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주말까지는 다국적군과 나토가 함께 군사작전을 이끌다가 다음주부터는 나토가 작전 지휘권을 완전히 인수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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