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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와 "당 대표 출마"…日 정치권 격랑

간 총리 "당당하게 싸울것"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ㆍ사진 왼쪽) 전 민주당 간사장이 26일 사실상 일본 차기 총리를 결정하게 될 민주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 일본 정치권이 태풍권에 휩싸였다.

일본의 민주당 최대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와 탈(脫) 오자와를 선언한 간 나오토(菅直人) 현 총리가 9월 14일로 예정된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정면충돌이 불가피하게 되면서 민주당이 집권 1년여 만에 분열 위기에 놓였다.

특히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전 총리가 오자와 전 간사장을 지지하는 쪽으로 돌아서 승부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만약 오자와 전 간사장이 승리할 경우 새로운 일본 총리가 된다. 이렇게 되면 민주당 정권 출범 1년 만에 총리가 3명이나 바뀌는 등 일본 정국은 또 다시 격랑속으로 빠질 것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오자와 전 간사장은 이날 아침 하토야마 전 총리와 회동한 뒤 기자들에게 "하토야마 전 총리로부터 출마를 결단할 경우 전면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말을 듣고 출마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도 오자와 전 간사장과 회동한 뒤 "2003년 민주당과 오자와 전 간사장이 이끌던 자유당과의 합당 당시 내 판단으로 오자와씨를 민주당에 받아들였다. 그런 경위가 있기 때문에 나로서는 오자와씨를 응원하며 그 것이 대의(大義)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간 총리는 오자와 전 간사장의 출마선언과 관련 "아주 잘된 것이다. 정정당당하게 싸우겠다. (당 대표에) 재선되면 총리로서, 대표로서 목숨을 건다는 각오로 직무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민주당은 그동안 많은 대표 선거를 반복했지만 그 것으로 분열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면서 대표 경선 이후 당의 결속에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다음달 14일 소속 중의원 의원 306명과 참의원 의원 106명 등 국회의원 412명과 지방의회 의원 2,382명, 당원 및 서포터 등 34만2,493명이 참여하는 대표 선거를 실시하며, 당선자가 제 95대 일본 총리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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