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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 초강세 14년만에 최고

달러당 87엔도 붕괴

미국이 상당 기간 제로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을 시사하면서 달러약세가 촉발돼 이 여파가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인 일본을 강타하기 시작했다. 26일 도쿄외환시장에서 엔ㆍ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달러당 86.52엔을 기록하며 지난 1995년 7월 이래 14년 만에 최고가치권에 돌입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로 미국의 초저금리 정책이 장기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며 달러 자산이 가속적으로 이탈, 엔 수요를 늘렸기 때문이다. 후지이 히로히사 일본 재무상은 이날 "(시장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정부는 정상적인 환 움직임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말해 외환시장 개입 가능성을 강하게 표명했다. 엔고는 일본 수출기업의 실적악화로 이어져 경제에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또 수입품 가격이 내려가면 디플레이션이 가속화될 우려도 높다. 야마오카 가즈마사 도쿄 소재 GCI캐피털 외환수석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금리 유지를 천명한 뒤 (엔화를 활용한) 캐리 트레이드를 지속해도 안전할 것이라는 생각이 투자자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다"며 "일본 기업들의 실적 회복세와 달러약세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이 같은 거래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는 유로화ㆍ스위스프랑 등 기타 통화도 가치가 상승했지만 엔화 강세가 유독 돋보였다. 실제 영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일 3월물 엔 리보금리는 0.301%를 기록하며 3월물 달러 리보금리(0.256%)보다 높은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의사록 공개 직후 "엔 강세가 현상황에서 가장 시의적절해 보인다"며 "향후 5개월 동안 엔화에 베팅하는 거래가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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