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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주택공사 청사진 윤곽] 기능·조직 어떻게 개편되나

중대형 건설·PF사업등 손 떼고 보금자리주택·녹색뉴딜에 집중<br>6개 본부 중심으로 조직 슬림화… 재고토지 등 자산 17조 조기 매각<br>"경영 합리화로 재무개선에 총력"



자산규모만 105조원에 달하는 국내 최대 공기업의 기능 및 조직개편 윤곽이 드러났다.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가 통합해 오는 10월1일 출범하는 토지주택공사가 8일 통합작업 이후 처음으로 제시한 청사진의 핵심은 ▦직원 24% 감축 ▦기존 조직 절반 축소, 핵심사업으로의 기능재편 ▦재무구조의 획기적인 개선 추진이다. 이를 통해 이명박 정부가 제시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첫 '주자'로서 국민 평가의 시험대에 오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 경제발전을 일궈낸 주역이라는 평가와 동시에 '방만경영'의 상징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이들 두 공사가 이번 통합을 계기로 선진화된 공기업의 모범사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거대한 부채 축소 등 아직 남아 있는 과제가 많다. 이제 겨우 통합의 '첫발'만 내디뎠을 뿐이다. ◇중대형 분양 등 민간영역 사업 과감한 폐지=통합공사는 우선 각종 정부 정책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기능 위주로 조직을 과감히 바꾸기로 했다. 민간이나 다른 공공기관 영역과 겹치는 사업은 '가지치기'를 하고 현 정부의 역점사업인 보금자리주택ㆍ토지은행ㆍ녹색뉴딜 등 3개 기능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임대주택 건설 및 중소형 분양주택 건설 등 14개 기능은 계속 유지하기로 했으나 택지개발ㆍ신도시개발ㆍ도시개발사업ㆍ도시환경정비사업 등 4개 기능은 축소하기로 했다. 혁신도시 및 미군기지 이전 사업과 맞춤형 임대사업도 한시적으로만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중대형 분양주택사업의 경우 민간영역 침범 우려를 고려해 원칙적으로 폐지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와 함께 집단에너지사업ㆍ국유잡종재산관리 등 6개 기능도 통합 초부터 폐지할 계획이다. ◇2012년까지 직원 4명 중 1명꼴로 감축=주ㆍ토공 노조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는 구조조정의 폭은 오는 2012년까지 전체 직원(7,367명)의 24%(1,767명)를 줄이는 것으로 결정됐다. 이는 다른 공기업의 구조조정 폭(14~15%)보다 10%가량 크다. 양 공사의 중복기능, 축소ㆍ폐지되는 기능의 인력은 감축하고 핵심 기능에는 인력을 보강한다. 혁신도시, 미군기지 이전사업 등 한시 사업에 종사하는 199명은 사업종료 후 감원할 방침이며 사옥관리ㆍ어린이집 등 기타사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아웃소싱으로 전환한다. 반면 보금자리주택 등 핵심 업무부서에는 축소 및 폐지기능 부서인원 248명을 전환배치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통합공사 1기' 신입사원 132명을 조만간 채용한다. 국토해양부의 한 관계자는 "조직의 인사순환을 위해서는 신규 직원을 뽑으면서 구조조정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6개 본부 중심으로 조직 슬림화=통합공사는 앞으로 기존의 12개 본부를 6개 본부로 줄여 슬림화된 공기업으로 탈바꿈한다. 특히 토공의 택지업무와 주공의 주택업무를 따로 나누지 않고 각각의 본부를 '주ㆍ토공 통합본부'로 만들기로 했다. 기획조정본부ㆍ보금자리본부ㆍ녹색도시본부ㆍ서민주거본부ㆍ국토관리본부ㆍ미래전략본부 등 6개 본부는 앞으로 임명될 6명의 상임이사(부사장 포함)가 각 본부의 본부장을 맡게 된다. 보금자리본부의 경우 보금자리주택지구 선정부터 토지보상ㆍ건설까지 하나의 프로젝트를 100% 완결할 수 있도록 주ㆍ토공 직원이 고르게 배치된다. 이밖에 녹색도시본부는 택지개발업무, 서민주거본부는 도시재생사업, 국토관리본부는 토지은행업무, 미래전략본부는 해외 신도시 개발 등의 신사업 중심 업무로 재편된다. 지역본부는 주공과 토공 양 공사가 설치해놓은 24개를 13개로 통ㆍ폐합하기로 했다. ◇재고토지 등 자산 17조원 매각=통합공사는 이와 함께 지난 2008년 말 현재 86조원(금융부채 55조원)에 달하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모든 재무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이 상태라면 2014년 금융부채 규모가 100조원, 금융부채 비율 역시 403%로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통합공사는 이에 따라 전 직원 연봉제를 실시하고 과감한 경영개선을 통해 불필요한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로 했다. 또 지역본부 통ㆍ폐합 후 불필요해진 건물, 13조원 규모의 재고토지, 3조원 규모의 미분양 주택 등 총 17조원 규모의 재고자산을 조기에 매각할 방침이다.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내정자는 "방만경영은 절대로 하지 않겠다"며 "취임 후 사장 직속으로 재무개선특별조직을 신설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근본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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