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의안은 유엔 회원국(197곳) 내에서 외국인 테러 전투원의 모집과 조직, 이동, 여행 및 활동경비 조달을 금지시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테러리스트들이 자국 영토를 활용해 이동하는 것을 막고,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법률안을 구비하도록 했다. 외국인 테러 전투원들의 활동정보를 공유하는 등 국가 간 협력도 강화할 방침이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10여명의 미국인을 포함해 50여개국 출신의 외국인 지하디스트 1만5,000명 이상이 시리아에서 활동 중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IS 조직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시리아·이라크를 대상으로 미군의 공습이 본격화되면서 IS가 이들을 활용해 미 본토나 유럽을 겨냥한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그러나 이번 결의안 채택으로 테러리스트들이 국경을 넘어 분쟁 지역으로 들어가기가 어려워졌고 테러집단으로서도 용병 수혈을 통한 세 불리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번 회의를 직접 주재한 오바마 대통령은 "서류상 약속은 우리를 안전하게 지킬 수 없다"며 "오늘 우리가 한 말은 모두 행동으로 옮겨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유엔 총회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IS를 '죽음의 네트워크(network of death)'로 규정하면서 "이미 전 세계 40여개국이 동참 의사를 밝힌 우리의 IS 격퇴 노력에 더 많은 국제사회가 함께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미군과 아랍 동맹국들은 이날 사흘째 시리아 공습을 진행, IS의 주요 자금줄인 정유시설 12곳을 파괴했다. 앞서 첫날 공습을 통해서는 IS와 묶여 미군의 공습 대상이 된 알카에다 연계조직 호라산그룹의 최고지도자 모신 알파흘리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통신이 익명의 미국 관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반면 IS의 보복도 거세다. IS 연계조직인 북아프리카 무장단체 '준드 알 칼리파'는 최근 인질로 잡은 프랑스인 에르베 구르델을 참수·살해한 동영상을 이날 공개했다. 시리아 내 쿠르드 자치권 지역으로의 IS 진격도 미군의 공습에도 아랑곳없이 계속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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