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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식 사회적 기업' 이노베이션이 이끈다

"물고기 잡는법 가르쳐야"<br>최태원 회장 의지에 맞춰 기획부터 설립·운영까지<br>전방위 지원시스템 구축… 전담 조직 확대개편 방침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이 사회적 기업 '두 바퀴 희망 자전거'를 찾아 재활용 자전거를 직접 조립하고 있다. 사진제공=SK이노베이션

올해로 창립 50주년을 맞는 SK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이 최태원 SK 회장이 주도하고 있는 '사회적 기업' 육성의 선봉에 서기로 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 육성을 기획과 설립∙운영의 전 과정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체제를 구축하기로 하고 이를 위한 조직 정비 및 사업계획 구상을 진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미 사회적 기업 후원사업을 주도하는 조직을 갖고 있으나 이를 더욱 확대 개편해 사업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이 사회적 기업 육성사업을 재정비하기로 한 것은 최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최 회장은 평소 "단순 기부가 비용 대비 3배의 경제∙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면 사회적 기업은 수십 배의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하며 관련 사업을 직접 챙겨왔다.

특히 최 회장의 '사회적 기업 예찬론'은 최근 들어 국내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CSR)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주목을 끌고 있다. 직접 물고기를 잡아주기보다는 물고기 잡는 법을 가르쳐주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라는 단순한 상식이 최 회장의 적극적 역할에 힘입어 이제는 경제계에서 실천의 영역으로 들어온 셈이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은 사회적 기업 육성이 사회 전반에 확산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나갈 계획이다. 단순 초기 창립지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초창기 기획에서부터 설립∙운영의 모든 과정을 챙기는 식으로 전 방위 지원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것이 SK이노베이션의 구상이다.

이 같은 지원방식의 모델이 바로 지난해 설립된 사회적 기업 '행복한 농원'. 행복한 농원은 초화류와 관목류의 재배 및 판매, 조경관리를 주업으로 하는 사회적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은 초기 설립자금을 지원하고 SK건설의 자회사인 SK임업은 조림과 조경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06년 24시간 영유아 보육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사회적 기업 활동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SK네트웍스의 스피드메이트 사업과 연계해 보육시설에서 퇴소한 청소년이나 저소득층 청소년들의 차량정비 교육을 지원하고 이들의 취업을 도왔다.



SK이노베이션은 'SK식 사회적 기업 모델'을 해외로 전파하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페루 액화천연가스(LNG) 유전개발 지역에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농작물 수확 후 수강료를 받아 수익을 얻는 사회적 기업의 설립을 준비 중이다.

이 같은 SK이노베이션 특유의 사회공헌 철학은 최 회장의 선친인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1980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대한석유공사를 인수하며 오늘날 SK그룹의 기틀을 마련한 최 전 회장은 누구보다도 사회공헌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는 것이다. 평소 최 전 회장은 "내가 가장 싫어하는 말은 '기업 이익의 사회환원'"이라며 "기업은 사회에 책임이 있는 게 아니라 빚을 지고 있기 때문에 기업의 이익은 처음부터 온전히 사회의 것"이라고 입버릇처럼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의 한 관계자는 "단순한 일회성 기부를 넘어 사회구성원 모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이 SK이노베이션만의 사회공헌 철학"이라며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대표 에너지 기업으로 경제발전과 사회공헌에 기여해온 만큼 향후 50년도 SK만의 사회공헌 전통을 계승∙발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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