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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 서거] 국회 본회의 연설 공개

63년 "일본에 저자세" 질타<br>92년 "대타협의 정치 제안"


의회주의자이자 6선 의원을 지낸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던 시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의 국회 본회의 발언이 21일 공개돼 국회의원 김대중의 정치활동을 엿보려는 조문객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국회도서관이 이날 공개한 의사록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의 첫 본회의 발언은 제4대 국회 때인 지난 1963년 12월21일 본회의에서다. 당시 초선의원이자 삼민회 소속인 DJ는 한일 어업협상 등 한일 관계에 대해 발언했다. 구체적으로 DJ는 일본 사절로 방한한 오노 반보쿠(大野伴睦) 일본 자민당 부총재의 망언으로 정국이 어수선하자 본회의 자유발언을 통해 정부ㆍ여당에 한일 문제를 설명하는 성의 있는 자세를 취해줄 것을 요구했다. DJ는 특히 이날 연설에서 일본이 일제시대 과오를 사과하지 않은 점을 거론, 한일 문제 관계자들에게 "미국 등 우방에 대해서는 정도 이상으로 대항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 같은 데 반해 일본에 대해서는 놀라울 정도로 저자세를 취해온 것이 사실"이라고 질타했다. 또 박정희 정부가 어업보호선으로 설정된 '평화선'을 지키겠다는 약속하에 '40해리 전관수역'을 고수했으나 오노가 양보를 촉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며 "우리들은 중대한 충격을 받았으며 깊은 우려와 의심을 가지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DJ의 마지막 국회 본회의 발언은 1992년 10월1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이다.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임한 국회 연설에서 DJ는 "오늘의 대립과 분열과 좌절을 극복하고 화해와 단결과 전진을 이룩하기 위해 대화합의 정치를 펼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통령선거는 우리가 민간 민주정부를 실현하고 경제재건을 이룩해 희망의 전진을 할 수 있느냐, 아니면 지난 33개월의 민자당 통치 아래서처럼 혼란과 후퇴의 길을 걷느냐의 갈림길"이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DJ는 "우리가 집권하면 거국체제를 통해 1년 내에 정국을 안정시킬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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