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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재성 공시, 누군가 먼저 알고 있다"

공시전 급등종목 속출..공정공시 무색

"낮 호재는 투자자가 듣고 밤 호재는 '작전꾼'이 듣는다(?)"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호재성 공시전 주가급등 현상이 속출하고 있다. 단순 급등뿐 아니라 며칠전부터 해당 공시외에 특별히 부각되는 재료가 없는 데도 주가가 오르는 등 '공정공시'를 무색케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해당 기업의정보단속과 함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특히 자본규모가 작고 유통물량도 많지 않아 호재공시에 주가가 민감한 코스닥시장에서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신천개발[032040]은 지난 24일 낮 12시31분에 전날 주가(520원) 대비 무려 19.23%의 초고배당 계획 사실을 공시, 결국 상한가로 거래를 마감했다. 그러나 지난 11월 이후 상승률 4%를 넘은 적이 없던 주가는 이미 오전에 8%대나폭등, 고배당 계획이 공시전 유출된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코미팜[041960]은 지난 21일 장 마감 무렵 갑작스레 주가가 치솟아 8.02% 상승한 채 마감된데 이어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이날 장종료가 임박해서는 조달청에 14억원 상당의 백신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마스타테크론[045400]은 23일 장 마감후 매출이 작년 동기대비 26.3%, 순익이 118.3% 급증했으며 시가의 6.13%인 주당 50원의 배당을 실시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마감후 발표였지만 주가는 17일부터 23일까지 5거래일중 4거래일이 상승세를 보이며 10%이상 오른 뒤였고 재료가 노출된 24일에는 되레 1.8% 내림세로 마감됐다. 코스닥 소형주들이 재료에 민감하지만 거래소 대형우량주라고 예외는 아니다. 팬택앤큐리텔[063350]은 지난 20일 월요일 오전 미국 오디오박스에 1천만대의휴대전화를 납품하기로 했다는 대형 재료를 발표, 주가가 7%이상 폭등했다. 그러나 주가는 이미 15일 6.13% 급등한 뒤 16일 하루 조정을 거쳐 17일 다시 4.40%나 상승, 1천500원대 후반에서 1천600원대 후반으로 움직인 상태였다. 내년 1.4분기를 점치던 시장의 예상을 깨고 23일 오전 전격적으로 주력제품인라면.스낵가 대폭 인상을 단행했던 농심[004370]도 주가가 먼저 움직인 케이스. 증권사들이 이달 초만해도 내수부진에 따른 농심의 주가하락이 과도하다는 우려를 보냈지만 17일부터 주가는 꾸준히 올라 23만원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정작 가격 인상을 발표한 23일 오전에는 차익매물로 주가가 약세를 보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달라붙은 매수세로 뒤늦게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 9월13일 장 마감후 자사주 400만주 취득계획을 공시했던 삼성전자[005930]도 이미 10일부터 자사주 매입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져 주가가 4.2%나 폭등한데이어 '검토중'이라는 의례적 답변이 나온 13일에도 3.8%나 상승한 것은 정보 접근속도 차이에 따라 수익률이 하늘과 땅차이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 케이스다. 증권업협회 김현철 주가감시팀장은 "호재성 또는 악재성 공정공시가 나오기 전에 주가가 미리 이상매매 행태를 보인 종목에 대해선 1개월 정도 기간을 대상으로거래규모가 큰 계좌들을 찾아서 매매행태를 집중 분석한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호재성 공시 보다는 자금 횡령 등 악재성 공시가 나오기 전에 먼저처분하다 적발된 사례가 몇 건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김종수.최윤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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