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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로켓발사> 北노동신문 “우주진출은 세계적 추세”





북한 이기려면 100배 더… 참담한 한국
■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北로켓 따라잡으려면 5~7년·100배 투자 필요" "나로호·은하3호 크게 다르지 않다"북미 항공우주사령부 "北 위성 궤도진입 성공한 듯"北노동신문 "우주진출은 세계적 추세"

온라인뉴스부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2일 ‘우주진출은 막을 수 없는 세계적 추세’란 제목의 기사에서 “우주개척이 시대의 추세로 되고 있는 현실에 발맞추어 올해에만도 세계 여러 나라가 평화적 목적의 우주개발을 위해 적극 노력했다”며 외국의 우주개발계획과 성공사례를 소개했다.

신문은 올해 초 러시아가 쏘아 올린 우주화물선 ‘프로그레스’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 도킹에 성공했다고 전하며 “프로그레스호는 지구궤도를 도는 우주정류소에 먹는 물과 연료, 음식 그리고 과학장비를 전달하는 사명을 지닌 우주기구”라고 소개했다. 이어 중국이 올해 2월 11번째 베이더우(北斗) 위성을 쏘아 올린 데 이어 지난 10월25일에는 16번째로 11번째 베이더우(北斗) 위성을 발사해 궤도진입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노동신문은 “(중국의) 16번째 위성은 서창(시창ㆍ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장정 3호(長征 3C)’ 운반로켓에 실려 발사됐다”며 “이 위성은 지구정지위성으로 이전에 발사된 15개의 북두(베이더우) 항법위성들과 망을 형성하고 가동함으로써 구역봉사능력을 갖추게 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란이 ‘나비드’ 위성 발사에 성공한 소식과 러시아와 인도의 우주개발계획 등을 잇달아 소개하고 베트남 하노이에서 국가위성센터 건설이 시작돼 2020년에 완공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위의 사실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세계적으로 우주로의 진출이 본격화되고 그것이 하나의 추세로 되고 있다”라며 “우주는 인류 공동의 재부이며 이용대상”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이 이처럼 장거리로켓을 발사한 당일 외국의 우주발사체 성공 사례를 소개하며 ‘우주진출이 세계적 추세’라고 강조하는 것은 이번에 발사한 로켓이 평화적 목적의 ‘위성’이라는 것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또 노동신문이 북한 주민을 대상으로 하는 대내용 매체인 점을 고려하면 위성 발사 사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포석을 깐 것으로 풀이된다.

북미 항공우주사령부 "北위성 궤도진입 성공한 듯"

북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12일 성명을 통해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미국의 미사일 감시 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발사체(물체)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NORAD는 “초기에 파악된 정황으로 미뤄볼 때 미사일에서 분리된 물체가 궤도에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한 뒤 “미사일 또는 발사체 낙하물(debris)로 미 본토가 위협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北 "위성발사 성공…예정궤도 진입"

북한이 12일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오전 11시23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운반로케트 ‘은하 3호’를 통한 ‘광명성 3호’ 2호기 위성의 발사가 성공했다”며 “위성은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11시20분 처음 장거리 로켓을 성공적으로 발사했다고 전한 뒤 여러 차례 반복보도를 하고 있다.



북한이 로켓 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날 오전 9시51분께 철산군 동창리의 로켓 발사장에서 ‘은하 3호’를 발사한 지 1시간 30분 만이다. 이는 지난 4월13일과 2009년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각각 쏜 뒤 4시간여 만에 발사 사실을 밝힌 것보다 훨씬 신속히 이뤄진 것이다. 북한은 또 지난 4월 ‘광명성 3호’가 궤도 진입에 실패했다고 이례적으로 인정한 뒤 8개월 만에 재발사해 위성이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은하 3호’는 지난 4월 발사 때와 달리 이번에 1단 로켓의 분리에 성공해 1단 추진체가 변산반도 서쪽에 낙하했고 2단 추진체 추정물체도 필리핀 근해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그동안 대내용 매체에서는 로켓 발사에 관한 내용을 일절 전하지 않았으나 이날 대내용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주민에게 처음으로 알렸다. 북한은 지난 1일 조선우주공간기술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이달 10∼22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겠다고 예고했고 지난 10일 “운반 로케트의 1계단 조종 발동기 계통의 기술적 결함이 발견됐다”며 발사기간을 오는 29일로 1주일 연장한 바 있다.

'北 장거리 로켓' 알고보니… 한국 '대망신'
北 "광명성 3호 위성 궤도진입 성공" 발표

북한이 12일 장거리로켓 '은하3호' 발사에 성공하면서 남한 정부가 굴욕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날 오전 9시51분 로켓을 발사한 북한은 1시간30분 뒤에 "은하3호의 발사와 광명성 3호의 궤도 진입이 성공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도 북한이 로켓 발사에 성공했다고 확인했다. NORAD는 성명을 발표해 "미국의 미사일 감시 시스템의 추적 결과 북한은 성공적으로 물체를 궤도에 진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기서 '물체'는 위성을 의미한다.

이처럼 북한이 로켓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잇따라 나로호 발사에 실패한 남한 정부의 입장이 곤란해지게 됐다. 머릿부분에 위성을 장착해 300㎞ 안팎의 궤도에 올려놓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남한의 나로호와 북한의 은하3호는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남한은 내년 초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면 '10대 로켓개발국' '10대 우주 클럽'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그런데 북한이 먼저 로켓 발사에 성공함으로써 남한은 더 이상 '10대 로켓개발국'이라는 수식을 사용할 수 없게 된 것이다.

물론 북한의 로켓 발사가 남한과 미국은 물론 중국에서도 공분을 사고 있는 만큼 세계가 북한에게 '10대 로켓개발국' 지위를 부여하긴 힘들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지만 남한 정부가 나로호 발사에 성공하더라도 '10대 로켓개발국' '10대 우주 클럽' 수식어를 사용하긴 곤란하다. 국력과 과학기술 등 모든 부문에서 몇 수 아래로 평가받는 북한이 로켓 발사에 성공함에 따라 남한 정부는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게 됐다.

전문가들은 한국의 로켓 기술이 북한에 5∼7년 뒤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로호는 1단부는 러시아 측에서 제작한 데 반해 북한은 로켓 1단 엔진을 만들어 위성을 우주에 쏘아 올린 데 성공했다. 이와 관련해 한 항공우주 분야 교수는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가 북한과 마찬가지로 30t급 엔진을 자체 개발하고 이를 발사체로 구성한 뒤 인공위성까지 실어 쏘아올리려면 적어도 앞으로 5∼7년은 더 걸릴 것"이라며 "당국은 '우주강국'의 꿈을 홍보하고 있지만, 지금보다 100배 정도 투자가 더 이뤄지지 않는 한 북한과의 큰 격차를 좁힐 수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우주개발 경쟁에 명함도 내밀지 못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로켓 개발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영국 인도 이스라엘 이란 9개국이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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