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12일 "김광현과 샌디에이고의 협상이 최종 결렬돼 국내 잔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광현도 "다시 돌아온 SK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좀 더 준비해서 기회가 된다면 빅리그에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SK의 승인을 얻어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미국 진출을 추진했다. SK 구단에 줄 이적료로 샌디에이고는 200만달러를 적어냈고 생각보다 적은 금액에 고민하던 SK는 선수 의사를 존중해 포스팅을 수용했다. 그러나 김광현 측과 샌디에이고는 이날 오전7시(한국시간)까지인 계약 마감시한까지 도장을 찍지 못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은 "(선수가 원한) 계약 금액을 맞춰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인 샌디에이고유니언트리뷴은 주전 명단인 40인 로스터가 이미 가득 차 있어 마이너리그 계약을 해야 했다는 점과 다양하지 않은 구종 탓에 선발보다 불펜에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았다는 점을 계약 실패의 원인으로 들었다. 어깨 부상 전력도 끝까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은 이제 다시 SK 유니폼을 입고 내년 시즌을 준비한다. 올해 연봉은 2억7,000만원. 포스팅도 하기 전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도전 기자회견까지 열어줬던 SK가 돌아온 에이스에게 내년 연봉으로 얼마를 안길지 관심이다. 김광현은 올 시즌 13승9패 평균자책점 3.42, 탈삼진 145개의 성적을 남겼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