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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광장] 이탈리아 레스토랑 아란치오

강남 일대가 훤히 내려다 보이는 역삼동의 고층 빌딩에 오렌지나무 향 가득한 이탈리아 시골 마을을 연상시키는 외식 공간이 자리를 잡았다. 이탈리아의 정통 토스카나식 메뉴를 선보이는 고급 레스토랑 `아란치오`는 `오렌지`또는 `오렌지 나무`라는 의미. 자유로움과 활기가 넘치는 토스카나 지방의 길을 따라 늘어선 가로수이자 대표적인 명산물이다. 2호선 역삼역 2번 출구로 나와 걸어서 5분, 유리로 지은 포스틸 타워의 26층에 위치한 `아란치오`는 평온하면서도 활력이 느껴지는 토스카나 지방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담아내고자 했다. 풍요로운 이탈리아 중ㆍ북부 사람들의 음식 뿐 아니라 이들의 활력과 라이프 스타일 자체를 공유하고자 한다는 것이 레스토랑 관계자의 설명. 이름을 반영해 오렌지 빛 조명으로 마무리한 실내 장식과 고풍스러운 느낌의 오렌지색 의자, 차분한 목재 인테리어가 조화를 이루면서 도심 한 가운데서 이국적인 설레임과 마음의 평온을 동시에 느끼게 해 준다. 고객의 상황에 맞도록 꾸며진 내부 분위기도 다양하다. 작은 분수가 설치된 홀 중앙의 광장은 일행을 기다리거나 식사 테이블에서 벗어나 간단한 비즈니스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졌으며, 내부 룸 공간은 많은 인원이 모임을 갖기에 좋다. 입구에서 떨어진 안쪽은 한강 일대까지 내려다 보이는 전망 좋은 곳으로, 특히 해질 무렵 시시각각 변해가는 하늘을 바라보며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이탈리아 음식하면 떠오르는 피자나 파스타보다는 소고기 스테이크, 허브향 닭구이 을 비롯한 토스카나의 정통 음식을 선보이며 파스타 면부터 빵, 아이스크림 등을 직접 만들어 주는 레스토랑 `아란치오`의 식사 메뉴는 1만~5만원대. 저녁세트메뉴는 10만원에 달해 한 끼 식사 값으로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가격임에 틀림없지만, 중요한 약속이나 비즈니스 모임에서 가끔은 최고급 와인과 함께 토스카나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즐겨 보면 어떨까. (02) 3469-5566 <서정명기자 vicsjm@d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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