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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준 '세월호 유가족 폄훼'에 의사 "제발 그러지 말라"


안홍준 의원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 등을 요구하며 단식 중인 유가족을 겨냥한 펌훼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을 진료한 이보라 의사 서울시 동부병원 내과 과장이 7일 SNS에 안 의원을 향한 글을 남겼다.

이 과장은 단식 중인 세월호 유가족들을 진료해 오면서 목격했던 일들을 설명하며 안 의원의 발언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상처가 되는 일이라 말했다.

그는 SNS에서 “안홍준 의원님. 오늘 말복이었는데 좋은 보양식은 드셨는지요? 그래요. 이 삼복 더위에 목숨보다 귀한 자식을 잃은 한 아비가 25일간이나 단식을 하고 있다니 믿어지지 않을 수도 있죠”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 “제가 목격한 것을 그대로 말씀드리면 세월호 유가족들. 유민이 아빠, 예지 아빠, 빛나라 아빠 또 만난지 이틀만에 실려가셔서 제가 이름을 기억 못하는 아빠들까지 포함 총 5명의 아빠들이 7월 14일부터 정말 목숨걸고 단식을 하셔서요. 산부인과 전문의이신 의원님의 예상대로 줄줄이 실려나가셨어요”라고 밝혔다.



이 과장은 “그리고 마지막 남은 유민이 아빠, 김영오 씨는요. 지금 체중이 처음보다 15% 정도 감소한 위험한 상태인데도 자식을 먼저 보낸 죄로 유민이 옆에 묻히겠다며 단식을 하고 있는거예요”라며 “제발 그러지 마세요. 세월호 유가족들은 이미 너무나 많은 상처를 받았습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안 의원은 7일 진행된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단식 중인 유가족들을 두고 “제대로 단식을 하면 벌써 실려가야 되는 거 아니냐”고 동료 의원들에게 물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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