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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파워콤 잔여지분 해외매각
입력2003-05-05 00:00:00
수정
2003.05.05 00:00:00
정문재 기자
한국전력이 파워콤 잔여지분을 교환사채 방식을 통해 해외 투자가들에 매각한다.
5일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따르면 한전은 일단 10% 내외의 파워콤 지분을 교환사채의 일종인 `상장채권(GPBㆍGoing Public Bond)`을 발행해 해외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GPB는 2~3년 후 증시 상장을 전제로 주식과 교환될 수 있는 채권이다. 만약 상장이 실패로 돌아가면 일반 채권과 마찬가지로 비교적 높은 이자를 지불해야 한다. 산자부의 한 관계자는 “현재 한전은 4.15~4.2%의 금리로 해외에서 채권을 발행하고 있으나 GPB를 이용할 경우 금리가 1~2%로 떨어져 채권발행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전은 현재 GPB 발행을 위해 외국 투자은행과 구체적인 발행조건ㆍ규모 등을 협의하고 있다. GPB 발행은 파워콤의 증시 상장을 전제로 추진되는 것으로 주식전환 가격은 데이콤의 주식인수가격(주당 1만2,000원)보다 다소 낮게 형성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데이콤의 주식매입 가격에는 경영권 프리미엄도 포함돼 있는 만큼 GPB 발행을 통한 주식교환 가격은 이보다 낮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전은 데이콤에 파워콤 지분을 매각한 후에도 44%의 지분을 갖고 있다. 현재 한전은 파워콤 지분을 GPB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처분할 방침이다.
한편 LG측은 파워콤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시했다. LG의 한 관계자는 "이미 파워콤 지분 45.5%를 확보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데 무리가 없는 만큼 추가적인 지분매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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