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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렌코어, 상품 거래시장 독식하나

세계 최대 곡물 거래업체 비테라까지 사들여<br>연내 호주 광산업체 인수 원자재 생산도 확대


세계 최대 상품거래 업체인 스위스 기업 글렌코어가 끝없는 식욕을 드러내고 있다.

글렌코어는 이미 원유ㆍ석탄ㆍ설탕 등 지구촌의 상품거래시장을 주무르는 큰 손이다. 하지만 글렌코어는 세계 최대의 곡물거래 업체인 비테라를 인수하면서 곡물시장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또 올해 안에 호주 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 인수에도 적극 나서 글렌코어의 야망이 어디까지 뻗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74년 창사 이래 비공개로 기업을 운영해온 글렌코어는 지난해 5월 기업공개(IPO)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하고 세계 원자재시장 제패 의지를 드러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21일 글렌코어가 경쟁업체들을 물리치고 62억달러에 비테라를 인수하기로 합의해 세계 상품시장에서 글렌코어의 힘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테라는 캐나다 업체지만 전세계 곡물거래의 45%를 차지하고 있다. 글렌코어는 이 같은 비테라의 가치를 인정해 3월8일 종가에 48%의 프리미엄을 붙여 주당 16.25캐나다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외신에 따르면 글렌코어는 현재 미국의 곡물거래 업체인 가빌론을 인수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처럼 글렌코어가 비테라에 이어 가빌론 인수까지 나선 것은 북미 곡물시장이 약점으로 지목돼왔기 때문이다. 현재 글렌코어는 유럽과 옛소련 국가들, 호주 곡물거래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IPO 당시 글렌코어는 세계 곡물거래시장 점유율이 9%에 달한다고 밝혔지만 북미 지역은 시장진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WSJ는 글렌코어의 비테라 인수로 "글렌코어가 캐나다 곡물시장에서 주도적인 위치를 선점했을 뿐만 아니라 캐나다 농산물을 국제시장에서 거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마호니 글렌코어 곡물거래책임자는 "이번 인수로 글렌코어의 입지가 더 굳어질 것"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글렌코어는 한발 더 나아가 주종목인 상품거래는 물론 원자재생산시장에도 직접 뛰어들고 있다. 글렌코어는 현재 호주 광산업체인 엑스트라타를 360억달러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추진 중이며 일부 주주들이 협상조건 수정을 요구해 난항을 겪고 있다.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될 경우 시가총액 900억달러의 초대형 원자재기업이 탄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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