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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용품쇼 “개막식 썰렁”
입력2003-01-24 00:00:00
수정
2003.01.24 00:00:00
김진영 기자
세계 최대 골프용품 전시회로 알려진 PGA 용품쇼가 예년에 비해 크게 축소된 채 24일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됐다.
이날 올랜도의 오렌지 카운티 컨벤션 센터에서 시작된 2003 PGA용품쇼는 지난해보다 200여개 업체가 줄어든 1,300개 업체가 골프클럽을 비롯한 관련 용품을 출시했다.
타이틀리스트, 피나클, 풋조이, 코브라 등 대형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액쉬넷 골프를 비롯, 핑, 카스코, 낸시 로페즈골프와 레이디 페어웨이 브랜드를 소유한 위민스골프, 아담스 등 주요 클럽 업체들이 참가하지 않았고 의류 브랜드도 다수 불참했다.
이에 따라 전시장 주요 공간이 참관자들의 휴식공단으로 활용될 정도로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열렸던 각종 패션쇼도 찾아보기 어렵게 됐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용품쇼의 분위기가 가라앉은 것은 이라크 전쟁 발발 위험에 따른 불안감과 세계적인 경기 침체 흐름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그러나 용품업계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이번에 출시된 제품 대부분이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시장에 공개된 것들이라는 점에서 전시회 의미가 퇴색했기 때문이라는 평가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일부는 클럽 업체들이 세계 각 지역별로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개별 런칭 쇼를 하기 때문에 전세계를 상대로 하는 올랜도 용품 쇼에 출품할 이유가 없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클럽 업체 중 이번 전시회에 부스를 개설한 곳은 나이키, 테일레메이드, 캘러웨이 등 10여개 업체뿐이며 나이키는 프로콤보 아이언과 우드형 아이언 및 웨지인 CPR, T-40 페어웨이 우드, 블루칩 OZ 퍼터까지 클럽 전반에 걸쳐 신제품을 출시해 주목 받았다.
테일러메이드는 RAC(relative amplitude coefficient)기술을 적용한 웨지와 아이언 등을 선보였으며 켈러웨이는 X-16아이언 등을 출품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전문가들은 이미 알려진 대로 각 업체들이 올 시즌 역시 소재보다는 디자인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드라이버 헤드 대형화가 지속되는 가운데 아이언은 머슬백(헤드 뒷면이 편편한 것)의 복고풍이 새로운 조류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올 시즌에는 각 업체들이 웨지와 퍼터, 볼 등 소모성이 강한 단품에 치중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진영기자 eagle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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