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명가 베스트리더] 이연구 금호건설 사장 "베트남등 해외서 신성장동력 찾을것" 국내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판단력·열정 있으면 성공 가능대운하사업 타당성등 검토기회되면 적극적으로 참여 이유미 기자 yium@sed.co.kr “건설업 자체가 변수나 미지수가 많은 고차방정식이죠. 해외사업도 미지수가 많은 게 사실이지만 판단력과 열정만 있다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이연구(사진ㆍ59) 금호건설 사장은 올해 핵심사업 전략으로 해외사업 비중 강화를 꼽았다. 1년 중 4개월 이상을 해외사업지에서 보낼 만큼 해외사업에 큰 열정을 보이고 있는 이 사장은 올해 들어서만 두바이와 베트남ㆍ인도 출장을 다녀왔다. 그는 “해외사업이 국내사업보다 리스크가 더 높지만 이미 국내시장은 포화 상태”라며 “지난 1970~1980년대 해외진출 경험을 발판으로 해외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겠다는 게 금호건설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금호건설은 이미 베트남 호찌민시 인근에 2,000여가구 규모의 주택사업과 27홀 및 레지던스 시설을 갖춘 골프장 수주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외에도 하노이와 하이퐁을 연결하는 고속도로 사업과 하노이시 홍강 개발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인 장보-메찌지구 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어서 올 상반기 내로 가시화될 예정이다. 지난해 두바이에서는 두바이월드센트럴공항 여객터미널 마감공사 및 아부다비공항의 관제탑 공사를 착공했으며 아부다비 야스섬 내 레저단지를 조성하는 야스섬 개발공사 및 신도시 개발 사업도 타진 중이다. 대운하 건설과 관련, 이 사장은 “대운하는 그야말로 대규모 국책사업이며 많은 건설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금호건설 역시 현재 대운하 사업의 본질 및 타당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고 기회가 된다면 적극적으로 참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사업 외에 국내에서도 토목ㆍ플랜트 및 주택사업 등의 역량 강화에도 심혈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우건설 인수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게 이 사장의 설명이다. 그는 “금호건설과 대우건설의 관계는 ‘경쟁과 협력’으로 정의할 수 있다”며 “각종 프로젝트 수주 등에 있어서는 선의의 경쟁을 하되 대우건설이 그동안 토목ㆍ건축ㆍ해외건설 등의 분야에서 쌓아온 노하우는 적극 공유하고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단순히 집을 만들어 파는 회사에 머물지 않고 자산 가치를 제고해 고객의 행복지수도 함께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금호건설을 떠올리면 ‘정감 있는 편안함’을 연상할 수 있는 종합적인 감성 마케팅 및 소프트터치에 대해 내부적으로 스터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사장은 최근 출범한 새 정부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는 “지난 한 해 건설업계가 각종 규제 및 미분양으로 고전을 면하지 못했다”며 “국내경제에 건설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예측 가능하고 안정적인 경영을 위해 무엇보다 ‘정책의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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