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를 불법파업이 없는 노사협력 모범도시로 만들자'
대구시를 비롯해 대구지역 노동계, 경영계, 시민사회, 학계 등이 대구를 전국 최고 수준의 노사협력도시로 조성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대구지역 노사관계는 최근 몇 년 사이 안정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43건에 달했던 대구지역 노사분규는 2004년 41건, 2006년 10건에 이어 2007년에는 1건으로 크게 줄었다. 2008년과 2011년 사이에도 연간 노사분규가 4~6건으로, 상생의 노사문화가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대구시내 한 호텔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범시민운동으로 확산, 대구를 노사협력 모범도시로 만들어 지역경제 발전을 앞당기기 위한 '노사협력도시 대구 만들기 범시민 참여기구 출범식'이 개최됐다.
이 기구는 지역 노동계, 경영계, 시민사회단체, 언론계, 학계, 유관기관 등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24명으로 구성됐다. 공동대표는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의장, 대구경영자총협회장, 대구고용노동청장, 대구여성단체협의회장 등이 맡았다.
이 기구는 앞으로 노사문제의 자율적ㆍ평화적 해결 유도는 물론 지역 일자리 창출, 국내외 기업 및 투자유치 등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특히 전국에서 가장 안정적인 노사 협력 관계를 보이고 있는 대구의 도시 이미지를 '투자하기 좋은 도시'로 국내외에 인식시켜 활발한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키로 했다.
대구시는 지난 2008년 고용노동부가 주최한 노사협력 활성화 사업평가에서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돼 대통령상을 수상했고, 지난해에는 우수기관으로 선정, 국무총리상을 받았다.
김연창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기업들에게 대구에 오면 노사문제만큼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미지를 심어 활발한 투자유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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