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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대신 사무총장 교체?

靑, 논란 우려해 양건원장 유임<br>신임 사무총장에 김영호 내정<br>"사무총장이 희생양" 비난 사

청와대가 신임 감사원 사무총장(차관급)에 김영호 2차장을 사실상 내정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이에 앞서 김정하 현 사무총장과 1급 간부 5명은 17일 청와대에 일괄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감사원 신임 사무총장에는 김영호 2차장이 유력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교체 가능성이 제기됐던 양건 감사원장을 유임시키는 대신 사무총장을 교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감사원 수장의 임기를 인정해 감사원 독립성을 존중하면서도 사무총장은 교체하는 방식으로 공직기강을 확립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임명된 지 4개월 밖에 안 된 김 사무총장이 양 원장의 유임을 위해 희생양이 된 것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청와대는 당초 양 원장을 교체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했지만 독립기구의 수장을 바꾸는 데 따른 정치적인 파장을 고려해 방향을 틀었다. 잇따른 장ㆍ차관의 부실인선으로 국민들이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임기가 남은 감사원장을 교체할 경우 독립성 훼손 논란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2011년 3월 취임한 양 원장은 임기를 2년가량 남겨두고 있다.



사무총장 교체로 감사원은 내부개혁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감사원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이명박 정부 내내 침묵하다가 임기 말이 돼서야 문제점을 지적하며 늑장감사를 벌여 논란을 초래했다. 또 정치권을 중심으로 대기업의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강도 높은 제재 움직임이 일자 일감 몰아주기에 대해 소급적 과세조치를 국세청에 통하는 등 ‘갈지자(之)’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김정하 총장과 1급 간부 5명은 사의를 표명한 상태다. 1급 간부 5명은 최재해 1차장과 김영호 2차장, 이욱 공직감찰본부장, 정길영 기획관리실장, 왕정홍 감사교육원장 등이다. 이 중 김 차장이 김 사무총장의 바통을 이어 받아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부 발탁된 것이다. 김 차장은 감사원 공보관과 특별조사국장, 재정경제감사국장, 기획관리실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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